디스크 상담

중앙일보

입력

Q : 본인은 1988년도에 왼쪽다리의 종아리
아랫부분이 석고로 기브스를 한것처럼 마비상태가 오기 시작하여 10m정도를 제대로 걸어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앉아서 마비증세가 풀리면 또 10m정도를 걷는 일명 앉다-걷다를 반복하는 디스크에 걸려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본인은 약 25일간에 걸친 카이로프락틱 치료에 의하여 거의 완치에 가까게 나았습니다.

그 이후 골프가 허리강화에 좋다고하여 매일 1시간 정도씩 실내연습장에서 운동을 하였는데 1996년에 들어서 허리가 약간 묵지근하여 우리들 척추 크리닉에서 CT촬영을 한 결과 의사선생님이 골프, 테니스, 볼링의 운동은 그만두고 일반운동(빨리걷기, 수영)을 꾸준히 하면 일 평생을 수술 않고도 살수 있다는 말씀에 골프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랬더니 허리의 미미한 통증도 완전히 없어지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1999년 5월 2일경 왼쪽다리의 엄지발가락 밑부분, 발바닥, 발등의 왼쪽, 종아리왼쪽 및 안쪽, 허벅지 바깥쪽에 찌륵찌륵하고 전기가 오는 증세가 생기면서 왼쪽 엄지발가락 밑부분 및 왼쪽발바닥의 감각이 둔해지는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그러한 증상이 생길때 앉거나, 눕거나 하면 증세가 완전히 소멸되며 헬스클럽에서 빨리걷기 운동을 하면 4분정도 경과하여 위와 같은 현상이 생기다가 20분이상 경과하면 증상이 거의(99%정도)없어져서 한시간 이상 아무불편없이 빨리 계속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이 끝나고 천천히 걷거나, 가만히 서있으면 또 찌릭찌릭한 느낌이 옵니다. 본인은 통증크리닉에 통원하며 치료를 받고 있는 바 열적외선 촬영결과도 별 문제가 없었으나 통증크리닉을 약 한달째(주2회씩)하여도 별효험이 없어서 치료를 전담하신 박사님의 지시로 M.R.I 촬영을 하였더니 다음과 같은 소견이 나왔습니다.

* L3-4/4-5 level에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있음.
* L3-4 level에 posterocentral, left posterlateral aspect에 protruded nunclear herniation이 보이고, left anterior sac, left traversing L4 nerve root 의 압박 소견이 관찰됨.
* L4-5 level 에 추간판의 posterocentral, left posterolateral aspect의 involenmint를 보이는 extruded nuclear herniation과 심한 left sided traversing L5 nerve root의 압박 소견이 있음
* L5-S1 level의 추간판의 posterior bulging이 보임.
Conclusion)
1. Extrude disc herniation, posterocentral to left posterolateral type, at L4-5 level
2. Protruded disc herniation, posterocentral to left posterloateral type, at L3-4 level.
3. Mile degree posterior annular bulging disc at L5-S1 level .

M.R.I 촬영후 한달간을 계속 통증크리닉에 통원 치료하였으나 별 효과가 없고 현재는 통원치료와 병행하여 에어트랙(박창순원장 발명 특허)이라는 장치로 허리를 아침 저녁2회씩(약 20분)견인하고 복근 및 배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2회 (각30분)실시하며 올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걷거나, 서있으면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안 좋아지다가, 빨리걷거나 운동을 하면 상태가 호전되는 본인과 같은 경우는 어떤 치료를 해야 빨리 호전될 수 있는지 고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A : 말씀하신 바에의하면 디스크가 가장 의심이 됩니다.
초기 및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수술을 않하고도 증세가 좋아집니다. 그러나 환자분같이 오랬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재발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증상의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물리치료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경우 제일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재발입니다. 재발의 빈도가 많고 그로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을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을 일반적으로 권합니다.
MRI소견중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있다고 하셨는데, 카이로프랙틱등은 허리에 부담을 주어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받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쾌유를 빕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서승우교수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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