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중앙일보

입력

Q : 저의 어머니의 연세는 올해 59세이고
아픈곳은 왼쪽무릎에서 약 6센티 정도 위쪽의 허벅지까지와 무릎뒤쪽의 홈부분도 매우 아프십니다. 계단을 오를때는 괜찮은데 내려갈때 매우 아파서 심할때는 한사람정도의 부축을 받고 내려갈 정도이며 집에서 방에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나려고 하면 다리가 많이 아파서 일어나시는데 무척 애를 먹습니다. 이 증상에 대해서 현재 정형외과에서 진료중이신데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이며 그에따라서 주당 1회씩 증상이 있는 무릎부분에 주사를 맞으십니다. (주사의 명칭은 잘 모르며 전부 5회를 진료해야 하는데 현재는 4회 주사를 맞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주사를 맞고오시면 한 1-2일 정도는 오히려 매우 아파하시며, 상태가 더 나쁜거 같습니다. 진료를 해도 상태가 그리 나아지는것 같지않아 가족으로서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물론 지금 진료하시는 선생님을 신뢰해야 하겠지만 환자의 상태를 보면 그럴수도 없고 또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맞다면 정말로 주사를 맞는 방법이외에는 없는지 ...여러가지가 궁금합니다.

A :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무릎속에 있는 연골이 마모되어 관절뼈가 맞닿아서 일어설 때나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을 느끼며 오래되면 무릎이 변형되어 다리가 구부러지고 휘어지는 병입니다.

대개 초기에는 주사나 내복약과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다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점점 퇴행이 진행됩니다.

이제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관절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관절경은 무릎속을 직접 보면서 군뼈나 마모되고 상한 조직을 깨끗하게 제거해 주어 새로운 연골이 자랄 수 있게 해주는 관절경 미세천공수술방법이 있어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많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척추관절센터 무릎클리닉 고재현원장님>

A : 어머님의 무릎 질환에 대하여 매우 걱정이 많으신 줄 알고있습니다. 호소하신 증상을 종합하면 어머님의 진단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판단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요즈음 관절내 주사가 매우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주사는 초기 또는 중등도 이하의 관절염에 일시적 효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관절연골이 파괴되고 방사선상 체중부하 상태에서 방사선 사진상 관절 간격의 소실이 뚜렷하면 관절내 주사는 아무 효능이 없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관절내 주사를 맞고 난 후에도 지속적인 동통을 호소하며 결국 인공관절 대치술을 시행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간혹 이 주사를 맞으신 분들 가운데 염증이 발생되어 정작 인공관절 수술을 받지 못하고 수술이 지체되거나 방해되는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요법이나 규칙적 보행운동 등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방사선상 관절이 상당히 파괴된 경우는 인공관절 대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입니다. 그 수술 결과는 집도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만 알반적으로 매우 뛰어난 동통 제거 및 운동 기능 회복이 가능하여 거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습니다.

결국 어머님의 경우 관절염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매우 중요하며 그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며 어떤 경우든 결국은
다시 잘 보행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고대안산병원 인공관절센타 김성곤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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