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정의연 쉼터 소장 최초 신고자는 윤미향 보좌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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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미씨. 중앙포토

손영미씨. 중앙포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인 손영미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최초로 신고한 인물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후 연합뉴스는 윤 의원의 보좌진 중 한 명인 A씨가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께 경기 파주시에 거주하는 손씨가 연락이 안 된다며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최초 신고자는 손씨의 전 직장동료로만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공무원(국회)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 측은 연합뉴스에 "쉼터 소장님과 관련해서는 어떤 취재에도 응해드리지 못함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확인요청을 거부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손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손씨의 집까지 찾아갔다. 혼자 거주하는 손씨의 집 안에서 응답이 없자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35분께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신고접수 20분만인 이날 오후 10시 55분쯤 화장실에서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

한편 경찰은 손씨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사망 경위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해 마지막으로 통화한 인물을 확인하고, 유서로 추정할 만한 메모가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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