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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목회자 모임 후폭풍…최초 확진자 시어머니도 양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한 사업장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한 회사 직원이 확진됐는데, 제주 여행을 다녀온 안양과 군포지역 목회자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로 확인됐다. 뉴스1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한 사업장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한 한 회사 직원이 확진됐는데, 제주 여행을 다녀온 안양과 군포지역 목회자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로 확인됐다. 뉴스1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0·군포시 재궁동 거주)의 시어머니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8일 군포시에 따르면 이날 군포1동에 사는 B씨(70·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A씨의 시어머니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달 30일부터 자가격리됐다. 1차 검사 등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날 군포시 새언약교회 목사인 아들(42)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B씨는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지난달 25∼27일 안양·군포지역 12개 교회 목회자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가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경기도 안양과 군포, 시흥, 서울 금천구 등에서 총 20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이들 중 A씨 가족의 경우 양정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인 자녀 2명과 남편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가족 5명 중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씨의 남편이 운영하는 교회 신도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포시 관계자는 "A씨 부부는 제주도를 다녀온 지난달 27일 자녀들을 데려가기 위해 30분 정도 B씨의 집에 머물렀다"며 "B씨는 이후 자택에서 자가격리하다가 아들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초등학교 1학년인 손자를 돌보기 위해 자택격리 장소를 변경했는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B씨의 손자는 지난 3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군포시는 현재 이 손자를 돌봐줄 가족이 할아버지가 남아있지만, 고령인 점 등을 고려해 외가 쪽 친·인척 등에서 적합한 보호자를 물색 중이다.
또 B씨가 "지난달 30일부터 자가격리 중 격리장소를 이탈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만약을 위해 B씨의 GPS 기록과 신용카드 내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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