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끝이 아퍼요

중앙일보

입력

Q : 위가 아픈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5개월전에 Y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한 후 세균감염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난다고 들었습니다 치료를 시작해 세균을 없앤후 염증 치료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매일 위(명치끝이라고 하는곳)에 통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통증을 느끼고 왼쪽 옆구리에서 개구리 울음소리같은 꾸루륵 꾸루륵 하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립니다 거의 매일 통증과 개구리 울음 소리가 납니다 오랫동안 그러다 보니 자꾸 신경이 쓰여 짜증이 납니다

치료가 끝났는데도 왜 위가 아픈지 그리고 왼쪽 옆구리에서 소리는 왜 나는지가 궁금합니다.

A : 먼저 배에서 들리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은 인간이 살아있는한 늘 움직이기 때문에 장운동으로 인한 소리는 늘 들립니다. 다만 이 소리를 청진기를 통하거나 배에 귀를 대고 열심히 듣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듣는 경우를 ''복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복명이 들리는 원인중에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가 좁아진 경우엔 배에 통증이 매우 심하면서 동시에 장운동 소리가 들립니다. 이 경우는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배 아픈 것 따로 배에서 나는 소리 따로인 경우는 생리적 현상이므로 큰 걱정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독자님이 어느 경우에 해당하는지 우선 확인해 보십시오.
다음으로 세균감염으로 인한 위의 통증은 아마도 헬리코박터라는 세균으로 인한 위궤양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헬리코박터라는 세균에 감염된 사람이 성인의 경우 60-80%까지 보고 되므로 이 균을 꼭 박멸할 필요는 없지만 이 균이 있으면서 1)위,십이지장 궤양 2)미란성 십이지장염 3)궤양의 합병증인 출혈이나 천공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제균함을 원칙으로 합니다.아마도 독자님도 이경우중 한가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염증치료와 동시에 헬리코박터균 박멸 치료까지 했다면 원칙적으로 통증도 없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치료전에 있었던 염증소견이 완전히 좋아져 증상이 없어지기 까지 균박멸 이후에도 6개월-1년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있어 증상이 일정기간 계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에 대한 균박멸 효과도 내성균 등의 문제로 인해 100%는 아니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 자체가 완전 박멸안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는 치료 받으신 병원에서 몇가지 검사로 확인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헬리코 박터균 양성이면서 만성위염이나 소화불량증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환자 본인이 원하면 제균을 위한 치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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