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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시즌 강행…LPGA 투어 신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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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 세계 주요 투어의 재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당분간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 세계 주요 투어의 재개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당분간 안전을 위해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움츠렸던 전 세계 골프투어가 기지개를 켠다.

PGA 12일, JLPGA 25일 문 열어 #LPGA “빠른 시즌 재개보다 안전”

미국 프로골프(PGA)투어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재개된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는 상위권 선수는 불참하는 B급 대회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투어가 3개월여 중단된 여파로 위상이 달라졌다. 세계 랭킹 20위 중 15명이 출전한다.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1~5위가 모두 나오는데, 이 대회에 톱 5가 모두 나서는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3월 중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시즌을 중단했던 PGA 투어는 스케줄을 서둘러 재조정하는 등 시즌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RBC 캐나다오픈, 존디어 클래식, 바솔 챔피언십 등 취소된 대회도 있지만, 다음 달 10일 개최 예정인 대회는 워크데이가 새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PGA 투어는 안전을 위해 다음 달 중순까지 열릴 5개 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이다.

2020년 시즌을 시작도 못 한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도 개막을 서두르고 있다. JLPGA 투어는 25일부터 일본 지바현에서 어스 몬다민컵을 열기로 하고, 2일 선수 대상 화상 설명회를 진행했다. 한국 선수는 사실상 참가하기 어렵다. 한국인의 일본 무비자 입국 제도의 효력 정지가 이달 말까지 연장됐고, 입국해도 14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사실상 일본 선수 중심으로 시즌을 치러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하늘은 “시드를 가진 108명 중 한국 등 외국 국적자는 20명 정도다. 협회에서 아무런 설명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아직 신중한 자세다. LPGA 관계자는 “모두 안전한 상황이 될 때까지라는 우리 입장은 변함이 없다. 빠르게 투어를 재개하는 것보다는 PGA 투어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는 다음 달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에서 개막하는 마라톤 클래식에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스폰서 쪽에서 “무관중 경기는 하지 않겠다”고 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8월 예정된 유럽 3개 대회도 상황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LPGA 관계자는 “입국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프랑스 등 유럽 쪽 여건이 여의치 않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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