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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00만 ‘아미’ 공략 나선 삼성...BTS 에디션 '퍼플 갤럭시' 출시

중앙일보

입력

삼성 트위터에 올라온 BTS 에디션 박스. 사진 트위터캡처

삼성 트위터에 올라온 BTS 에디션 박스. 사진 트위터캡처

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BTS 에디션(가칭)’ 스마트폰을 7월에 출시한다. 세계 200만명 이상의 BTS 팬덤 ‘아미(ARMY)’들을 겨냥한 제품으로,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갤럭시 BTS 에디션(가칭)’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BTS 멤버 7명을 상징하는 보라색 하트 7개와 BTS의 로고가 박힌 검은색 박스가 등장한다. 영상은 '7월 9일, 당신의 보라색을 찾으세요(Find your Purple on July 9)’라는 문구로 끝난다. 7월 9일은 BTS의 팬클럽 아미의 명칭이 공식으로 정해진 날(생일)인데 제품 출시일을 여기에 맞춘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BTS 에디션 사전예약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예고 영상을 통해서 BTS 에디션이 어떤 제품을 기반으로 했는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해당제품은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이 유력하다. 갤럭시 S20은 코스믹 블랙ㆍ그레이, 클라우드 블루ㆍ핑크, 아우라 블루ㆍ레드 색상이 있지만 보라색은 출시된 적이 없다. 이 제품은 한정판인만큼 이동통신사가 아닌 삼성전자가 직접 판매하는 자급제로만 판매된다.

단말기 업계에서는 BTS의 팬덤이 규모나 영향력이 엄청난만큼 BTS 에디션을 둘러싼 후폭풍도 클 것으로 전망한다. 물량이 부족하거나 웃돈이 붙어 중고 거래가 이뤄지는 식으로다. 실제로 지난 2월 삼성이 출시한 폴더블폰 Z플립의 톰브라운 에디션은 1차 온라인 판매에서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될 정도고 인기를 끌었다. 일부 물량은 중고 시장에 웃돈이 붙어 수백만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의 BTS 에디션 출시는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됐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시리즈도 전작에 비해 판매량이 60~7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이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BTS는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어느 정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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