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노조 “韓노동자 인건비 합의 환영…재발 없도록 명문화 필요”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 연합뉴스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주한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 연합뉴스

주한미군 한국인노동조합은 3일 ‘무급휴직’ 상태에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인건비를 한국 정부가 부담하고 주한미군이 이를 수용키로 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주한미군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를 한국이 연말까지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양국이 합의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인 직원의 무급휴직은 주한미군의 임무 수행을 불가능하게 한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타결된 것은 아니다”면서 “타결 협상 때 근로자 무급휴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4월 1일 한미 양국 간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4000여명을 무급휴직 시켰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미 간 이번 (인건비 부담) 합의로 한국 정부가 4000여명의 근로자에게 올해까지 2억 달러(약 2434억원)를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노동자들은 오는 15일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