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음식배달 거래액 84% 늘었다…1년새 5755억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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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온라인쇼핑은 활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코로나19에도 온라인쇼핑은 활황.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4월 소비자는 온라인쇼핑을 선택했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의 대표 격인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3월보다는 4.8%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바뀐 소비 행태가 이어지며 외부 활동을 자제해 집 안에서 소비하는 상품 거래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주요 상품군 온라인쇼핑 증감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주요 상품군 온라인쇼핑 증감률.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배달음식·신선식품·간편조리식 등 음식서비스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83.7%(5755억원) 늘었다. 소비자는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등 집 안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는 식품 주문도 늘렸다. 식품 분야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6510억원 늘며 전체 상품군 중 가장 크게 증가했다.

 서비스 분야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4.4%(3615억원) 줄었다. 음식배달 매출은 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문화 및 레저서비스(-85.8%)·여행 및 교통서비스(-69.6%) 거래액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음식서비스, 의복, 생활용품, 화장품 등 상위 6개 상품군이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61.7%를 차지했다.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 뉴스1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 뉴스1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 쇼핑에서도 음식 배달(음식서비스·94.2% 증가)이 가장 인기 있었다. 또 기프티콘(e쿠폰서비스·88.5% 증가) 거래액이 늘어 전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6.3%를 기록했다.

 3월 1.4% 증가하는 데 그쳤던 정수기·안마의자 등 가전제품 렌털 등(기타서비스) 거래액도 84.1% 급증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렌털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기타서비스 시장의 온라인 거래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렌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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