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덮친 쿠팡발 코로나19, 등교인원 3분의1 이하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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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호 01면

‘쿠팡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조정했고, 방역 당국은 주말 모임 자제를 호소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9일 “기존 등교 개시일은 원칙대로 유지하되, 수도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특수학교는 밀집도 3분의 1 이하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와 수도권 이외 지역의 학교는 기존 기준(3분의 2 이하)이 유지된다. 박 차관은 수도권 감염 확산으로 인한 전면 등교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초등 3~4학년, 중2, 고1과 다음달 8일 초등 5~6학년, 중1은 예정대로 등교하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등교 수업을 중지한 유치원 및 학교는 서울·인천·경기 502곳에 달한다. 전국에서는 830개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58명으로 전날(79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명을 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지난 19~29일 11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279명 중 255명(91.3%)이 서울·인천·경기에서 나왔다. 특히 29일 국내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55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물류센터를 통한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에 확산 우려가 매우 커졌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닷새 만에 등교지침을 변경하자 학교와 학부모들은 혼란에 빠졌다. “주 1회 등교하느니 차라리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려달라(서울 도화동 초등학교 학부모)”는 의견도 나온다.

남윤서·이태윤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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