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홍우빌딩에 있는 한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의도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학원과 학교 주변 방역에 나섰다.
인천 확진자 접촉한 10대 수강생 2명 확진 #서울시 오전 10시 대비 확진자 17명 늘어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홍우빌딩 6층 ‘연세나로학원’ 수강생인 10대 학생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 33번, 34번 확진자로 분류된 이 학생들은 앞서 양성을 확인한 인천 계양구 26번 환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계양구 26번 환자는 계양구 25번 환자의 가족으로 계양구청은 25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계양구 26번 환자는 학원강사로 지난 25일 오후 6시~10시쯤 여의도 연세나로학원에서 근무했다. 이 환자는 26일 발열 증상이 있었으며 이튿날 계양구보건소에서 검사받아 28일 확진됐다.
이 학원 수강생인 영등포구 33번 환자는 28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날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26일 오후 8시~오후 10시 연세나로 학원 수업을 들었으며 27일 오후 7시 30분~오후 10시 같은 건물 10층에 있는 ‘용문플러스학원’에 머물렀다. 역시 26일 오후 8시~오후 10시 연세나로 학원 수업을 들은 34번 환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영등포구청은 이 건물 방문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으며 이곳에 입주한 학원, 스터디카페, 독서실을 폐쇄했다. 또 이 건물과 주변, 여의동 소재 6개 학교 주변을 방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전 10시 대비 17명 늘어난 845명이다. 신규 확진자 17명 가운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2명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10명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은경·채혜선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