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속 병원치료 환자 잇따라 숨져

15일부터 의료계 집단파업이 재개된 가운데 부산지역에서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가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오후 6시께 부산시 영도구 대교동 영도병원 3층 수술실에서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던 김옥식(43.영도구 청학동) 씨가 수술도중 척추 옆 대정맥이 파열되면서 복강내 출혈을 일으켜 숨졌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15일 낮12시께 허리디스크 증세로 입원한 뒤 이날 수술을 받던 중 대정맥이 파열돼 출혈을 일으켰다는 담당의사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김씨를 부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께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침례병원에 입원중이던 나복만(61.금정구 남산동) 씨가 갑자기 가슴통증을 호소해 부산시 동구 초량동 성분도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

나씨는 지난 15일 오전 5시께 오른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침례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통제 주사 2대와 근육이완제 주사 1대를 맞고 가슴통증을 호소했으나 의료계파업으로 담당의사가 없어 성분도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목숨을 잃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