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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스크에 미소를, 해피 스티커 붙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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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일상은 돌아왔다. 20일부터 고3을 시작으로 닫혔던 교문이 열린다. 이미 출퇴근 길은 직장인으로 붐빈다. 시장과 상가엔 모처럼 온기가 돈다.

중앙일보 코로나 극복 캠페인 '해피마스크' #'마스크 꼭 쓰자, 재미있게' 메시지 담아 #디자이너 '어벤져스' 9인 스티커 재능 기부 #전국 독자·의료진·소상공인·교사에게 배포

그러나 이태원 발 감염 사태에서 보듯 코로나19는 방심의 틈을 파고든다.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의 모범국으로 우뚝 서자면 생활 방역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 그 중에서도 마스크 쓰기는 필수다.

그런데 마스크로 반이 가려진 얼굴을 마주하는 건 답답하다. 마스크가 끊어놓은 소통의 끈을 다시 이를 방법은 없을까. 중앙일보가 던진 화두에 한국의 디자이너 ‘어벤져스’ 9인이 화답했다.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손에 붙이고 있는 가수 인순이. 우상조 기자/20200518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손에 붙이고 있는 가수 인순이. 우상조 기자/20200518

‘마스크 꼭 쓰자, 재미있게’라는 모토의 중앙일보 ‘해피마스크’ 캠페인을 위해 디자이너 9명이 마스크 위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디자인을 재능 기부했다. 한국 패션계의 산증인 이상봉 디자이너는 “답답한 마스크가 소통을 막고 있지만 그 위에 붙이는 작은 스티커 하나가 단절된 마음을 이어주는 격려와 응원의 메신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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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디자이너 9명의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무료 배포한다. 의사협회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선 전국 의사·간호사에게도 전한다.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에게도 응원 메시지와 함께 나눠줄 계획이다.

       중앙일보가 9인의 디자이너 어벤져스의 재능 기부로 제작한 '해피마스크' 스티커.

중앙일보가 9인의 디자이너 어벤져스의 재능 기부로 제작한 '해피마스크' 스티커.

홍보대사를 맡은 가수 인순이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마스크 쓰는 게 답답하겠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 꼭 써야 한다”며 “대신 인사이트 있는 디자이너 작품 스티커로 자칫 소원해질 수 있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자”고 강조했다.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들고 선 가수 인순이와 유튜버 마이린. 우상조 기자

해피마스크 스티커를 들고 선 가수 인순이와 유튜버 마이린. 우상조 기자

107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마이린(본명 최린)은 “곧 개학하면 친구들을 만날텐데 서로 스티커를 붙여주면 재미 있겠다”고 말했다. ‘해피마스크’에 담긴 스티커는 하나하나가 디자이너 작품이다.

◇고태용=‘비욘드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는 브랜드의 상징인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2010년 반려견을 모티브로 선보인 ‘I.L.P(I Love Pet)’ 티셔츠엔 ‘국민개티’란 별명이 붙었다. 그는 “마스크 쓰고 손 씻는 강아지를 보며 사람들이 하하하 웃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태용

고태용

◇박윤희=패리스 힐튼, 비욘세 등이 선택한 ‘그리디어스’의 박윤희 디자이너는 알록달록한 군복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그는 “BTS의 아미(Army)처럼 코로나 때문에 힘든 우리 모두를 서로가 지켜주자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박윤희

박윤희

◇한현민=BTS가 월드투어와 뮤직비디오 촬영 때 입은 남성복 브랜드 ‘뮌’의 한현민 디자이너는 지구가 마스크를 쓴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는 “마스크를 쓰는 건 전 세계인과의 약속”이라며 “약속을 잘 지켜야 코로나19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현민

한현민

◇이청청=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알려진 ‘LIE’의 이청청 디자이너는 코로나 사태 이후 믿음의 가치를 절감했다. 그는 “하늘길이 끊기면서 타격을 입었지만 임직원이 믿고 버텨준 덕에 이겨내고 있다”며 “믿음(BELIEVE)만 있다면 어떤 난관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청청

이청청

◇이상봉=이상봉 디자이너는 지난 1월부터 홀로 코로나 극복 캠페인을 벌여왔다. ‘괜찮아’, ‘It’s OK’ 등의 문구를 담은 티셔츠를 젊은이들에게 나눠줬다. 이번 중앙일보의 ‘해피마스크’ 캠페인에도 같은 디자인으로 참여했다.

이상봉

이상봉

◇신혜영=수지·현아·제니 등 아이돌 가수가 즐겨 입는 옷으로 유명한 ‘분더캄머’의 신혜영 디자이너는 미니멀리즘을 강조했다. 하트에 ‘해피(HAPPY)’한 눈웃음과 입 모양으로 응원 메시지를 표현했다.

신혜영

신혜영

◇서병문·엄지나=마스크 속에 감춰진 웃는 입을 분홍 꽃으로 표현했다. 프랑스어로 ‘침묵’이란 뜻인 ‘뷔메에트’의 서병문·엄지나 디자이너는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서로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병문 엄지나

서병문 엄지나

◇정재선=여성복 브랜드 ‘테이즈’의 정재선 디자이너는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 단골로 등장한 식물 ‘몬스테라’의 잎을 따왔다. 그는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인간이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며 “거친 환경에서도 잘 견디는 몬스테라를 보며 환경을 다시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선

정재선

이정봉·유부혁·서지명·김나현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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