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아 함께 걷자”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길 4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 곳곳에 공룡 조형물이 있어 반려견과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반려견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산책은 즐겁지만, 고민도 생긴다. 반려견 출입이 안되거나, 길이 험하고, 밀집된 곳을 피하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가 5월 추천길로 꼽은 ‘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은 길’ 가운데 네 곳을 추렸다. 저마다 풍경이 곱고, 길도 평이한 편이어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해볼 만하다. 잠깐. 안전 여행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밀폐된 공간이나 밀집 지역은 가급적 가지 않는 것도 잊지 말자. 목줄과 배변 봉투도 챙겨야 한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1코스 ‘구라이길’

한탄강 주상절리길 1코스 ‘구라이길’. 경기도 포천 한탄강을 따라 걷는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포천을 관통하는 한탄강을 따라 길. 모두 네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1코스 ‘구라이길’이 4㎞ 길이로 가장 짧다. 비둘기낭폭포를 시작으로 운산리 캠핑장을 지나 운산리 자연생태공원으로 향한다. 천연기념물 537호인 비둘기낭 폭포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로 최근 더 유명해진 장소다. 하늘다리 아래 푸드트럭이 여럿 있어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도 좋다.
- 코스경로 : 비둘기낭폭포~운산리 캠핑장~운산리 자연생태공원
- 거리 : 4㎞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탐방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주변으로 너른 갈대밭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1억 년 전 백악기 공룡 집단 서식지였던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414호로도 지정돼있다. 1.5㎞ 길이의 탐방로가 조정돼 있는데 왕복 2시간이면 충분이 돌아볼 수 있다. 누두바위·하한염·중한염 등 8개 지점에서 공룡알의 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 유모차를 끌고도 다닐 수 있을 만큼 길이 평탄하다. 반려견에게도 무리가 적다. 양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이 길의 운치를 더해준다.
- 코스경로 : 방문자센터~공룡알화석~무명성~공룡알화석~방문자센터
- 거리 : 1.5㎞

평택호관광지 수변테크 ‘사색의 길’

사색의 길에서 평택호의 시원스러운 풍광을 누릴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평택호는 충남 아산과 경기도 평택 사이 안성천 하구에 아산만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긴 인공 호수다. 그 호수 주변에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걷는 약 1.5㎞의 산책코스가 ‘사색의 길’이다. 언덕이나 장애물이 없는 길이어서 반려견과 보폭을 맞춰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탁 트인 평택호의 풍광도 시원스럽다. 코스 곳곳에 식당과 카페들이 위치하고 있지만, 반려견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 코스경로 : 평택호관광안내소~전망대~요트선착장~한국소리터~모래톱공원
- 거리 : 1.5㎞

강화나들길 19코스 ‘석모도 상주해안길’

바다와 들판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석모도 상주해안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서해의 작은 섬 석모도. 2017년 강화도와 연결하는 석모대교가 생기면서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섬이 됐다. ‘석모도 상주해안길’산과 바다, 들판을 아우른다. 일단 석모도의 동쪽 해안을 따라 걸으며 실컷 바닷바람을 맞는다. 상주 버스정류장에 이르면, 상주산(264m) 자락을 크게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 시작된다. 섬 남부에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민머루해변이 있다.
- 코스경로 : 동촌~석모나루~버스종점
- 거리 : 10㎞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