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분할 간이식 수술 성공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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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생체분할 간이식´ 수술을 연달아 실시해 성공했다.

조선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어머니 오모(30) 씨의 간 일부를 떼어내 담도가 막혀 간기능이 저하되는 담도성 간경변증으로 생명이 위험한 아들 이모(2) 군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지난 7월 29일 실시, 모자 모두 건강하게 회복중 이라고 9일 밝혔다.

전남대병원도 지난 6일 B형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로 투병생활을 하던 안모(22) 씨에게 어머니 송모(46) 씨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간이식 수술을 실시해 현재 두사람 모두 간기능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

´생체분할 간이식´ 수술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잘라내 간질환으로 생명이 위험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로 자칫하면 기증자의 생명마저 앗아갈 수 있는 고난도의 수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이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사체의 간을 이식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했으나 간 기증 건수가 줄어 이지역 환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생체분할 간이식의 성공으로 혈연관계에 의한 이식이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라며 "이로인해 이지역의 많은 간질환 환자들이 새생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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