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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분만

중앙일보

입력

생명체는 3억 년 이전에 대양에서 시작되었다.

따뜻한 바다 어디에선가 가장 초기의 생명체가 형성되었고, 그 수가 많아졌고, 발달되었다.

수중분만의 선구자, Igor Charkowsky 는 러시아의 과학자로 1960년대 초부터 수중분만을 시행해 오면서 연구하여 수중분만이 아이의 건강과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의사 Michel Odent가 의학잡지 ´The Lancet´(1983) 과 그의 저서 ´Birth Reborn´(1984)을 통하여 진통과 분만 시 물이 주는 긍정적 효과를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 물은 산모의 체중이 주는 무게감을 덜어준다. 산모의 몸은 물에 뜰 수 있고 자궁수축이 있는 동안 신체의 무게에 대항하여 싸울 필요가 없다. 게다가, 물의 따뜻함은 아드레날린 분비 감소시켜 근육의 이완을 가져온다. 물은 또한 뇌에서 알파파를 끌어내어 정신적 이완 상태를 만든다."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수중분만을 시행하지 않는 일부 의료인 중에는 나름대로 문제점을 제기하는 분도 있다.

출산시간과 진통에 대한 효과나 아기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충분치 않고 회음절개의 필요성이나 감염의 기회에 대한 검증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중분만은 많은 옹호자들에 의해 전세계로 계속 퍼져 나가고 있다.

수중분만시 사용하는 물은 일반적인 수돗물이며 약 36.5`C ~ 38.0`C 정도의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다.

산모가 욕조에 들어가는 시기는 대개 자궁경부가 5Cm열렸을 때이며 회음절개는 하지 않는다. 아기가 질에서 나오면 물 속에서 약 20초간 그대로 두는데 의료인에 따라서는 탯줄에서 박동이 멈춘 후에 아기를 건져 올려 엄마 품에 안기게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아기가 출산시 고통과 긴장감으로 부터 벗어나 이완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서 아기의 신체 및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것이다.

수중분만을 경험한 산모들은 물이 주는 감각이 통증에 대한 감각을 덜어주고 몸을 이완시켜 준다고 말하고 있다. 물 속에 있는 동안은 부력으로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다양한 체위를 쉽게 취할 수 있어서 편안함과 아기의 온순한 태도도 장점으로 들고 있다.

수중분만을 실시해온 의사나 조산사는 물이 자연분만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로 추천하고 있다. 산모의 고통을 덜어주고 고통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켜서 진통제를 덜 사용하는 경향이 그 한 예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수중분만은 1999년 9월 초 서울시 은평구 은혜산부인과에서 시작되었고 열린 출산준비교실에서는 2000년 2월부터 가정에서의 수중분만을 시작함으로서 조만간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중분만의 장점

1. 물 속에서는 부력에 의하여 잠기는 신체 부분의 중력이 감소된다. 이로 인해 자세변경이 용이하여 편안함을 증진시키고 분만 진행을 촉진한다.

2. 감각자극이 감소되어, 신체가 이완될 뿐 아니라 정신도 편안해 진다.

3. 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진통 억제 효과 (=analgesic effect of water)를 이용할 수 있다.

4. 아두 분만 시 산모에 의해 적절한 힘주기가 촉진된다.

5.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는 반면 엔돌핀과 옥시토신 호르몬분비는 증가하여 분만진행을 돕는다.

6. 기존 분만 방법에서 사용되는 회음절개술이 필요없다. 그 이유는 물 속에서는 회음부의 탄성(elasticity)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7. 모체-신생아간의 유대가 증가한다. 분만시 엄마의 편안한 정서가 신생아에게로 전이되고 분만직후부터 피부 접촉이 이루어지며 탯줄도 직접 자를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8. 분만시의 신생아는 따뜻한 물 속으로 나옴으로 출산시 긴장감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기 쉽다.

9. 따뜻한 물 속에서의 편안함은 신생아 각 장기의 조직화(organization)를 촉진하고 물은 shock 및 sensory overload를 완화시켜 준다.

10. 빛과 소리의 자극도 기존 분만시 보다 완화되고 엄마와의 피부접촉도 수분 때문에 더욱 부드러워 진다.

수중분만의 단점

대표적인 것이 태아의 감염이다. 미국에서 드물게 태아 감염이 보고된 바 있으나 기존 분만과 비교했을 때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중분만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감염의 위험은 철저한 준비로 막을 수 있으며, 이러한 단점보다는 위에 열거한 장점이 훨씬 많다고 주장한다.

즐거운 수중분만 준비하기

  • 마음준비

  • 나는 왜 수중분만을 원하는지 점검해 본다. - 동기 이득 기대 등

  •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인가? 다른 사람 때문은 아닌가?

  • 나는 확실하게 출산 또는 수중분만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가?

  • 출산상황을 그려 보라. 그 곳에서 편안함과 확신을 느낄 수 있는가?

  • 이것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어떤 출산법 중에서도 가장 확실하게 내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가?

  • 내가 만일 어떤 이유에서건 수중분만을 못하였을 때 내 감정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라.

  • 차선책으로 선택할 수 있는 편안한 방법은 무엇인가?

  • 내가 원하는 수중분만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화려하게 세워 보라. 출산시 내가 욕조 안에 있던지 없던지.. 나의 본능을 따르겠다는 계획은 누구에게나 편안한 방법이 될 것이다.

  • 출산에 대한 공포는 가능한 출산교육과 정보를 통하여 감소시키고 자신에게 있는 본능을 개발하고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항상 기억하라 여성의 몸은 어떻게 아기를 낳는지 이미 알고 있고 수백만년을 통해 내려오는 노하우가 내 몸 안에 있다는 것을...

    2. 욕조

    욕조는 편안하게 앉아있기에 충분한 크기와 깊이가 필요하다. 물높이는 유두 위 수준이 적당하다. 욕조는 살균용 세제나 10%-50%락스로 닦고 깨끗한 물로 철저하게 행군다. 호스는 물 넣는 것과 물 빼는 것을 구분하여 사용한다. 참고로 욕조 내부에 파이프가 있는 월풀(whirl pool)은 수중분만용으로 부적당하다. 파이프 내부를 깨끗하게 씻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3. 물

    물은 당연히 깨끗해야 한다. 충분히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로 수돗물을 사용하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온천이 섞인 바다에서 분만하기도 한다. 물의 적정온도는 36.5´ - 38´C정도를 유지하며 산모가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온도가 적정온도가 된다. 물이 너무 차면 몸의 체온이 빼앗겨서 몸이 긴장되고 떨게 될 것이다. 만일 너무 뜨겁다면 온몸의 나른해 지고 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 속에 있는 동안 점액, 혈전, 대변, 구토물 등이 생길 수 있는데 발생 즉시 그물을 사용하여 건져낸다. 그러나 이 문제로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염물질은 희석되기 때문이다.

    4. 분만실

    욕조가 들어가기에 충분한 공간과 조산사가 분만도구를 펼쳐놓기에 충분한 여유와 청결한 환경이 요구된다.

    5. 음식 섭취

    가볍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은 먹을 수 있다. 갈증나지 않게 충분히 물을 마셔라.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피로를 덜고 자궁의 기능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6. 물 속에 들어가기

    진통이 강하게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통증 완화를 위하여 물 속에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강해 질 때 들어 갈 수 있는데 적어도 자궁경부가 5Cm이상 열린 상태가 좋다. 만일 욕조 밖에서 진행이 너무 느리거나 욕조 안에서 진행이 너무 느리면 분만진행을 촉진하기 위해 환경을 바꿀 수 있다. 욕조 안에 있는데 진통이 약해지면 밖으로 나와서 걸어 다니라. 진통이 심해지고 다시 물속에 들어가고 싶을 때 다시 들어가면 된다. 욕조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비누로 전신을 닦는다.

    7. 출산자세

    진통시 물 속에서는 다양한 자세를 쉽게 취할 수 있다. 무릎꿇기, 쪼그려 앉기, 남편과 함께 껴안거나 기대기 등 원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아두가 나오는 분만 2기에는 엎드린 자세로 힘을 주지 않을 때 회음 보호에 도움이 된다.

    8. 아기에 대하여

    아기가 따뜻한 물 속으로 나오면 눈을 뜨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부력에 의해 떠오를 때 아기의 머리를 밖으로 들어올린다. 아기의 머리는 20초 이상 물 속에 두지 않는다. 아기의 머리가 물 속에서 나오고 탯줄과 피부가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서 호흡이 시작된다. 물 속에서는 자궁 안에서와 같이 탯줄을 통하여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물 밖으로 아기의 머리가 나오면 즉시 산모의 유두를 빨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기가 유두를 빨 때 자궁수축이 잘 이루어져 태반박리를 도울 수 있다. 태반 박동이 멈춘 뒤 탯줄을 자르고 아기는 밖으로 나오게 한다.

    9. 태반배출

    아기가 태어난 후 잠시동안 엄마의 품속에 머물게 된다. 이때 욕조 안에서 태반이 배출될 수 있으며 태반이 늦게 박리 될 때는 욕조 밖에서 배출되기도 한다. 산모가 밖으로 나오면 보온에 신경을 써야하고 어지러움이 있을 때는 즉시 앉거나 눕도록 한다.

    수중분만 금기 사항

  • 출산 합병증이 예견 될 때

  • 양수에 태변이 착색되어 있을 때 (물 속에서 진통을 할 수 있으나 아기나 나올때는 일어서서 아기가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함)

  • 고위험 상태로 전이 될 수 있는 산과적인 문제가 있을 때

  • 진통제 (마약)을 사용하고 2시간이 경과하지 않았을 때

  • 태아가 스트레스 상황일 때

  • 자궁수축 촉진제나 진정제등 약물 사용 중일 때

  • 양막 조기파열 후 시간이 오래 됐을 때

  • 최근에 질염, 요도염, 피부염을 앓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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