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투여만 하면 키 커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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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은 말 그대로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호르몬이다. 따라서 성장호르몬 결핍증일 땐 당연히 키가 제대로 안큰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뇌의 뇌하수체나 시상하부의 이상, 영양결핍, 만성 신장병으로 성장 억제 물질이 나올때 등 여러 요인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뇌하수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거나 종양.방사선 조사.뇌손상 등으로 손상받은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또 성장호르몬의 합성을 조절하는 유전자 결함으로 정상적인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 피그미족처럼 성장호르몬이 작용하는 세포내 수용체에 문제가 있어 이 호르몬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도 키가 안자란다.

통상 작은 키의 원인이 성장호르몬결핍증 때문인지를 알기 위해선 이를 의심할만한 소견 이외에도 병원에서 24시간 동안 20~30분마다 성장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생리적 성장호르몬 분비를 관찰하는 검사.성장호르몬 유발검사등 여러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

영양실조일 때 성장이 안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만성신장병일 땐 영양결핍.빈혈.성장억제물질 분비 등으로 키가 제대로 안자란다.

서울중앙병원 소아과 유한욱 교수는 "의학적으로 성장호르몬 투여해 제대로 크는 효과를 보는 경우는 성장호르몬 결핍증.만성신부전증.터너증후군 등 세경우뿐" 이라고 강조한다.

터너증후군은 성염색체 이상으로 성선(性腺) 발육이 나빠져 여성에겐 무월경.불임 등이 나타나며 키에도 영향을 줘 이병에 걸리면 성인이 됐을 때의 평균 신장이 1백43㎝이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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