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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지혜] 모기는 적색·검정색 좋아한다

중앙일보

입력

무더위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덩달아 모기도 지난해보다 일찍 설치고 있다. 두살배기 딸아이의 여린 살갗이 모기 등쌀에 벌겋게 부어오른 것을 보면 분통이 터지곤 한다. 게다가 뇌염모기라도 있으면 어쩌나 걱정이다.

뿌리는 모기약이나 매트형 모기약은 살충성분이 강해서 아기에게도 좋지 않다고 하니 함부로 사용하기도 마음에 걸린다.

우리집의 모기 퇴치법은 모기를 유인한다고 알려진 것들을 피하고 그래도 모기에 물리면 응급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모기는 집안에 들어오면 벽에 가만히 붙어 있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아이 잠자리는 가급적 벽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또 모기는 땀냄새나 젖산냄새 등 각종 향기를 맡고 달려드는 경향이 있다. 잠자기 전에 깨끗하게 목욕을 하는 것이 수면 중 모기를 피하는 방법. 모기가 좋아한다고 알려진 색깔인 적색.청색.검정색 옷도 피한다.

특히 모기의 표적이 되는 휴가지에서 이런 색깔의 옷은 금물이다. 잠옷도 밝은 색을 입는 것이 좋다. 7m거리에서부터 색깔을 구별하고 달려든다고 한다.

향수.코롱.애프터쉐이브 로션 등의 냄새는 20m밖에서부터 맡으며 달려든단다.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모기에 물렸다면 응급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다. 물린 부위를 일단 비눗물로 씻어내고 30초간 얼음찜질을 한다. 그래도 가려움이 계속되면 뜨겁게 온찜질을 하고 약을 바른다.

모기가 옮길 수 있는 질병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뇌염과 말라리아. 모기에 물린 후 1~2주간은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뇌염은 감염자의 20%가 사망하고 20%는 정신신경성 폐인이 되는 무서운 질병. 3~15세의 어린이는 반드시 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하나 잊지말아야 할 것은 물이 있는 곳에 모기도 있다는 사실. 집안에 아무 쓸데없이 물이 고인 곳은 없는지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주부통신원 이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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