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처 강조한 文, 연설뒤 "악수는 못할것 같다" 목례만[대통령 3주년 특별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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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 대부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할애했다. 연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에는 “악수는 못 할 것 같다”며 취재진과 목례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40분쯤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을 향해 “오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악수는 못 할 것 같다. 인사만 하고 가겠다”고 했다. 평소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이 끝나면 기자 한 명씩 한 명씩과 악수를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는 것으로 악수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 대부분을 코로나19 사태와 대응을 언급하는 데 썼다. 그는 “우리는 지금 전 세계적인 격변의 한복판에 서 있다. 각국의 경제사회 구조는 물론 국제질서까지 거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됐다. K 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 참여,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국민의 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추진' 등 계획을 이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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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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