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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확진자와 이태원 간 안양 확진자, 4월 베트남서 귀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20대 남성과 함께 서울 이태원을 방문한 안양시 23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의왕시와 부천, 서울 등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23번 확진자는 지난달 베트남을 다녀와 자가격리하기도 했다.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유흥시설 준수사항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유흥시설 준수사항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8일 안양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31·평촌동)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오전 10시쯤 자신의 차를 타고 범계역을 다녀왔다.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의왕시와 부천시를 다녀왔다. 부천에선 어머니와 한 카페를 방문해 2명과 접촉했다.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데 아직 별다른 증상은 없다. A씨는 이날 오후 6~7시 지하철을 타고 서울을 방문했다.

5일 오전 1~2시쯤 서울에서 광명지역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2시 10분까지 다시 지하철을 타고 서울로 갔고 오후 10시가 넘어 귀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B씨와 강원도 춘천시·홍천군 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달 초엔 서울 이태원 클럽 5곳을 다녀왔다. B씨(29·용인시 기흥구 거주)가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A씨도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이 나왔다.

안양시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0일쯤 베트남에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귀국 당시 받은 코로나19 검체 채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무증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자 B씨 등과 어울려 여행 등을 다녀온 것으로 안양시는 보고 있다.
A씨의 지인은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회사 일로 베트남에서 근무하다가 한국으로 복귀한 것이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것은 아니다"이라고 밝혔다.

안양시 관계자는 "현재 A씨 부모님은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의왕과 부천, 서울 지역 내 A씨 동선은 해당 지자체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보낸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 화면 캡쳐

경기도가 보낸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 화면 캡쳐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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