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병원 외래진료 제대로 안돼

중앙일보

입력

대구지역 국.공립 병원의 외래진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시는 의사 폐업사태에 따른 비상진료 대책으로 지방공사 대구의료원에서 정상적인 외래진료가 가능하다고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폐업 첫날부터 소속 전공의 15명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외래진료가 중단됐으며 폐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전문의 24명이 3교대로 응급실 진료만 벌이고 있다.

대구의료원에는 20일 경우 4백여명의 환자들이 몰려 들었으나 응급실에서만 진료를 하는 바람에 상당수 환자들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대구시 보건과 등에는 환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국립 병원도 마찬가지로 보훈병원은 보훈가족들만을 대상으로 외래진료를 하면서 일반환자는 응급환자만을 받고 있으며 적십자병원도 응급실만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공공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이라도 의쟁투의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시에서도 대책을 세우기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대구=연합뉴스) 성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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