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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권 15억원어치 선결제…전부처 참여하면 1600억 지원 효과

중앙일보

입력

22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내 모습. [연합뉴스]

22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내 모습.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권 선구매ㆍ선결제에 나섰다. 국토부는 국외여비 중 항공료 예산의 약 85%인 15억5000만원을 우리나라 항공사의 항공권 구매에 선결제한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항공업계 지원 #전부처로 확대, 항공료 예산 80% 선결제 #근거리 출장 30%는 LCC 이용 권장

지난달 8일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는 공공부문의 최종구매자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4일께 국토부와 항공사 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중앙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으로 단계적으로 선구매를 적용할 방침이다. 5월 말까지 최종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기관별로 항공권을 선구매할 경우 전체 항공료 예산의 80%인 1600억원을 선결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권을 선구매한 기관은 향후 출장을 가기 위해 항공권을 발권할 경우 미리 지급한 항공료에서 해당 항공운임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기관별로 출장형태나 출장지가 다른 것을 고려해 선구매 대상 항공사 및 선지급액은 기관별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근거리 출장의 경우에는 30%는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을 선구매하는 것을 권장했다. 만약 선지급된 항공료가 온 연말까지 집행되지 않을 경우 항공사는 해당 기관에 환불하고, 이를 위해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김이탁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의 항공권 선구매ㆍ선결제를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의 자발적 참여로도 확대되어 ‘착한 소비’의 촉진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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