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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안뿜는 '나눔카' 전기차 확대...급속충전기도 추가 설치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는 28일 서울 사대문 내부에 지정된 ‘녹식교통지역’에 배치된 나눔카 차량들을 2022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28일 서울 사대문 내부에 지정된 ‘녹식교통지역’에 배치된 나눔카 차량들을 2022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공 차량 공유 서비스인 ‘나눔카’의 전기차 비율이 대폭 늘어나고, 전기차를 빠르게 충전하는 ‘급속충전시설’도 확대 설치된다. 전기차 친화적인 도시로 가기 위한 정책이다.

녹색교통지역 '나눔카' 순차적 전기차 교체 #전기차 급속충전시설도 5개 지역 확대설치

서울시는 28일 서울 사대문 내부에 지정된 ‘녹색교통지역’에 배치된 나눔카 차들을 2022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나눔카는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차량 공유문화를 확대하기 위해서 민간 차량 공유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출범한 서비스다. 민간 차량 공유업체가 대여 차량을 제공하면, 서울시가 공영주차장 등 차량 배치 장소와 홍보 업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나눔카가 서울시 전역에서 운행하는 5716대의 차량 중 전기차는 361대로 약 6% 비율이다. 나머지 94%의 차량은 매연ㆍ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내연기관 차량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나눔카의 전기차 비율을 높여 친환경 차량공유 서비스를 확대하고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대문 안에 지정된 '녹색교통지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녹색교통지역 경계지점인 숭례문 단속 카메라를 운영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서울시는 사대문 안에 지정된 '녹색교통지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녹색교통지역 경계지점인 숭례문 단속 카메라를 운영되고 있다. 우상조 기자

먼저 녹색교통지역에 배치된 나눔카부터 2022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 녹색교통지역은 지난 2017년 서울시가 미세먼지 감축과 환경 보호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 사대문 내부에 지정한 공간으로, 배출가스 5등급 이하의 차량은 드나들지 못하도록 지정한 곳이다.

현재 이 구역에 배치된 나눔카 191대 중 전기차는 33대에 불과하다. 공영주차장에 있는 12개의 내연 기관 차량은 오는 6월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고, 나머지 민영주차장에 있는 129대의 내연 기관 차량은 2년 안에 순차적으로 바꾼다.

서울시는 전기차 대여를 장려하기 위해 ‘나눔카 전기차 요금할인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오는 5월부터 6개월간 전기차 대여요금을 30% 할인해주는 정책이다. 그동안 전기차 대여비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약 30%가 높았다. 내연기관 차량인 ‘현대 아반떼’의 시간당 대여비가 5600원이라면, 동급의 차량인 ‘한국GM 볼트EV’는 1600원이 비싼 시간당 7200원인 식이다.

그러나 앞으로 요금이 30% 인하될 경우 내연기관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평일 주간 4시간 기준 대여비용이 기존 2만 8000원에서 2만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전기차 '급속충전기' 5개 지역 확대…11월까지 준공

서울시는 28일 전기차 이용자의 차량을 빠르게 충전하는 ‘급속충전기’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28일 전기차 이용자의 차량을 빠르게 충전하는 ‘급속충전기’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 서울시]

이날 서울시는 전기차 이용자의 차량을 빠르게 충전하는 ‘급속충전기’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5대를 모아놓은 충전시설인 ‘서울형 집중충전소’을 추가로 설치할 5개의 지역(관악ㆍ강남ㆍ노원ㆍ마포ㆍ서초구)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시는 충전소 구축 사업에 응모한 7개 지역 중 전기차ㆍ충전시설 이용률과 지역별 충전 기반시설 격차 해소 등을 고려해 5개 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특히 강남ㆍ서초구는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전기차의 46%가 몰려있지만, 설치된 공용 급속충전기는 서울시 전체의 10%(583개 중 56개)에 불과해 충전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개 지역에 새롭게 설치되는 집중충전소는 총 10억원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돼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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