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시차 노출은 기억력 훼손

중앙일보

입력

리버풀, 브리스톨 대학의 심리학자들이 비행기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잦은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 따른 과다한 시차는 기억력을 훼손하고 두뇌활동을 방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지가 27일자로 보도했다.
4년이상 비행기를 타고 표준 시간대를 넘나든 여성들은 같은 나이의 여성에 비해 반응시간이 늦고 단기 기억력도 나빠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또 잦은 시차를 겪는 여성들은 스트레스에 의해 생성되는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높았으나 표준시간내를 넘지 않는 단거리 비행기의 여승무원들에게서는 이런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시차는 코티솔 수치를 높이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특히 기억 손상 등 인지력 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이러한 장애가 일시적인지 아니면 영구적인 현상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결론내렸다.

브리스톨 대학 의과대학의 조광욱 박사가 이끄는 이 연구팀은 24-29세의 여자 승무원 62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번씩 필터 종이를 입에 넣는 방법으로 두달동안 타액을 모아 분석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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