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8명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를 총리 대신 주재하면서 “4월 18일 이후 6일 동안 신규 확진 환자가 2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3~17일까지 2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환자는 18일 18명으로 떨어진 뒤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등 1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박 장관은 그러나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키고 있으나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추세는 여전히 지속됨에 따라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에 우리가 경험한 바를 반추해 보면 2월 19일 신규 확진자는 20명에 불과했지만 5일 뒤인 2월 24일에는 207명으로 증가했고, 불과 10일 뒤인 2월 29일에는 45배 수준인 909명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감염병에 비해 전파력이 높고,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도 감염되는 코로나 19의 특성상 언제든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다음달 5일까지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 등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등 ‘물리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