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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아닌 환자 검사하니 6% 양성···황금연휴 앞둔 日 초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2일 일본 도쿄의 한 드럭스토어 앞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

22일 일본 도쿄의 한 드럭스토어 앞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대형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외의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6% 정도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병원 측은 지역사회 감염 상황을 반영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7명 중 4명…코로나 증상은 없어 #지역사회 감염 상황 반영한 듯… #22일 도쿄선 132명 추가 확진 #일본 정부 긴급사태 연장도 고심 #

23일 NHK에 따르면 게이오대병원이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내원한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호흡기 검체 유전자 증폭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6%(4명)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어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로 보인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또 병원 측은 이들이 병원 밖에서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일본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2일 도쿄도에선 미나토구의 한 병원 병설 유아원에서 영유아 8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13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452명이 더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만2706명(크루즈선 712명 포함)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대형 연휴 기간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노심초사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서 5월 6일이 기한인 긴급사태 선언을 연장하는 안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전문가회의는 2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보면 사람 간 접촉을 80%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한층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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