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걸프 해역에서 훈련 중인 미 군함에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소속 고속단정이 근접 항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바다에서 성가시게 하는 이란의 모든 함정을 쏴버려 파괴하라고 미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15일 걸프 해역의 공해 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군함 6척에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 11척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해 약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어지럽게 돌아다니면서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했었다. 걸프 해역에서는 매년 수차례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이 근접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혁명수비대는 예고한 순찰 작전을 하던 중에 미 군함이 접근했고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철수하지 않고 되레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또 미 군함이 지난 6일과 7일에도 걸프 해역에서 훈련하고 복귀하는 이란 군함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