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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개 계열사 노조 연대기구 구성…다음달 공식 출범

중앙일보

입력

한국노총 삼성계열사 간담회. 사진 한국노총

한국노총 삼성계열사 간담회. 사진 한국노총

한국노총 산하의 삼성계열사 6개 노조가 연대회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ㆍ삼성디스플레이ㆍ삼성화재ㆍ삼성애니카손해사정보험ㆍ삼성웰스토리 등 6개 노조는 지난 21일 한국노총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연대회의체 구성을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회의체의 명칭은 ‘삼성그룹 노동조합연대(삼성연대)’로 하고 6개 노조위원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매달 첫째주 목요일에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고, 앞으로 대표자를 뽑아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연대는 한국노총에 법적 지원과 홍보활동 등을 요청했고 한국노총은 적극 직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삼성이라는 노동조합 활동이 척박한 환경에서 노동권 보호를 위해 힘써 줘 감사하다”며 “어려움이 있다면 한국노총이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연대는 첫 활동으로 우선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와 관련한 공동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준법감시위는 경영권 승계 의혹과 무노조 경영방침, 시민사회 소통부족 등과 관련해 지난달 11일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당초 30일 내에 입장을 내놓을 것을 권고했지만 삼성 측의 요구로 다음달 11일까지 권고 이행 기한이 연기된 상태다.

삼성연대는 또 이달 28일 삼성그룹 서울 서초사옥 앞에서 각 노조별 3명 이상의 간부들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노조탄압 중단과 노조활동 인정, ▲노조 대항마로 노사협의회 육성 중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노조탄압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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