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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3석 확보에 침통···정봉주 "마지막 실수 뼈아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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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정봉주 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여론조사 전망과 달리 ‘4·15 총선’에서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마지막 실수가 뼈아픈 실수라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자책한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선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이분들의 온전한 사명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개혁 진영의 정권 재창출이다. 비록 (비례대표) 3명밖에 안 되지만 일당백을 할 분들”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등 핵심인사들을 겨냥해 “당신들이 이번 선거 기간 중 저에 대해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정 최고위원은 “부적절한 표현을 한 내 불찰”이라며 당일 사과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의석 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고 재차 사과한 것이다.

180석 압승을 거둔 범여권에 향해서는 “국회선진화법이 필요없는 180석을 확보한 것을 축하한다”면서도 “그분들이 저희를 난타했지만 저희는 끝까지 대응하지 않고 그분들의 성공, 민주개혁 진영의 성공을 위해 말을 아꼈다”고 했다.

손혜원 최고위원도 “아쉬움은 있지만 민주 진영 승리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표를 주신 150만명이 넘는 국민께 감사한다. (창당) 한달 만에 3명을 당선시켰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는다”고 자평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개표에서 5.42%를 득표해 최종 3석을 확보할 것으로 잠정 예측된다. 이에 따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후보, 최강욱 후보,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운영위원장인 강민정 후보의 입성이 확실시된다.

전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비례대표 4번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선권 밖으로 밀린 김의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통감하며 책임을 지려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가 불편했던 분들, 혹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이 계셨다면 늦었지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두 앞날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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