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년만에 송파을 '탈환' 배현진 "반성 했다…국민대변인 될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송파을에서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가 ‘재수’ 끝에 당선됐다. 배 당선인은 2년 전 재보궐 선거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지만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배 당선인은 “국민의 마음을 가장 먼저 헤아리는 '국민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반성 많이 해…열심히 하겠다"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서울 성파을)이 선거캠프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서울 성파을)이 선거캠프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배 당선인은 “미래통합당이 아직 국민의 마음에 밀착해 다가가는 데 부족함이 있다는 반성을 했다"며 "(제가) 훌륭해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에 대해서는 "국회 경력이 많으신 분이다"며 "훌륭한 맞수로 함께 많이 고생하셨다"고 했다.

송파을 개표가 늦어지면서 16일 오전 1시 40분쯤에야 배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배 당선인의 선거캠프에 모여 개표현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배현진"을 연호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캠프에 도착했지만 “감사합니다”는 인사만 짧게 했던 배 당선인은 당선을 축하하는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서야 환한 웃음을 지었다.

MBC 앵커에서 국회로 

배 당선인은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자정을 넘기며 2시간여 동안 차분하게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배 당선인 선거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배 당선인과 함께 개표 결과를 확인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농성을 벌이다 피로로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당시 대표를 대신해 입장문을 대독하면서 ‘일일 대변인’으로 나서기도 했다.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도 ‘국민 대변인’이 되겠다며 MBC 앵커 출신이라는 경력을 내세웠다.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서울 송파을)이 선거캠프에서 개표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정진호 기자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서울 송파을)이 선거캠프에서 개표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정진호 기자

송파을, 2년만 뒤바뀐 결과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최 후보가 배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고 4선에 성공했다. 2년 만인 이번 21대 총선에서 결과가 뒤바뀐 셈이다. 송파을은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분류돼왔다. 17·18·19대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승리했다가 20대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다시 배 당선인이 송파을 선거에서 승리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