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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라이브 강화하는 네이버, 이번엔 SM과 '언택트 팬관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네이버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이들의 협력 키워드는 ‘언택트’(비대면)와 '글로벌'이다.

네이버 디지털 콘서트 1호 아이돌 '슈퍼M'. 사진 네이버

네이버 디지털 콘서트 1호 아이돌 '슈퍼M'. 사진 네이버

유료 팬클럽 플랫폼, 해외로 

14일 양사는 공동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팬 관리 플랫폼 ‘팬십’을 SM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비대면 콘서트 생중계 서비스를 SM 소속 가수와 시작하겠다는 내용이다.

‘팬십’은 연예인이 자신의 팬클럽 커뮤니티(유료 가입)를 관리하고, 이들을 위한 전용 콘텐트를 제공하며, 팬들의 이용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멤버십 플랫폼이다. 지난해 출시한 이 서비스를 SM 가수들과 해외 팬 시장에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SM 아이돌, 네이버 '언택트 콘서트'

두 회사는 언택트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도 시작한다. 콘서트를 공연장이 아닌 디지털 생중계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팬들은 공연장이 아닌 각자의 장소에서 접속해 콘서트를 실시간으로 보며, 댓글과 디지털 응원봉 등을 이용해 즐길 수 있다.
1호 ‘언택트 콘서트’ 가수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슈퍼엠'이다. 오는 26일 스트리밍으로 첫 디지털 콘서트를 연다.

비욘드 라이브는 ‘오프라인 공연의 온라인 중계’가 아니다. 네이버 측은 “3차원(D)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아예 디지털로 특화된 콘서트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내용은 SM에서 기획하고, 네이버는 이를 구현할 AR·VR 기술을 제공한다.

팬십과 비욘드 라이브 모두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에서 제공된다. 지난 2015년 시작한 브이라이브는 K팝 가수들의 ‘해외 팬 관리’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영상을 앱에 올려 팬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라이브 접속자의 80%가 해외 팬이다.

음원 서비스는 YG와 함께  

앞서 네이버는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에도 1000억원을 투자했다. YG와 네이버가 펀드를 만들어, 네이버가 펀드의 지분 90.91%를 보유하는 방식이었다.

이외에도 YG 계열사인 YG플러스가 네이버의 인공지능 음악 서비스 ‘바이브’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기존의 ‘네이버뮤직’ 서비스를 접고 ‘바이브’에 힘을 싣고 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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