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입덧 방지 팔찌 등장

중앙일보

입력

메스꺼움과 구토 등 임신부의 입덧 증상을 억제할 수 있는 팔찌가 미국에서 개발됐다고 CBS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CBS는 침술과 전기 자극의 원리를 결합해 만든 손목시계 모양의 이 팔찌가 입덧은 물론 멀미나 화학요법 처방으로 인한 각종 메스꺼움과 구토를 억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팔찌에 내장된 전지에서 발생하는 약한 전기 신호가 손목의 신경을 자극, 위(胃)에서 뇌로 전달돼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신호를 중간에서 차단해 메스꺼움을 방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제품은 전지의 용량에 따라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나 입덧이 심한 임신부 등이 2일 또는 6일간 사용할 수 있는 1회용 팔찌 두 종류와 사용할 때마다 손목에 겔만 바르면 재충전해 여러번 사용가능한 팔찌 등 모두 3종류가 있다.

현재 수술 직후의 환자에게 48시간동안 이 팔찌를 착용케 해 그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실험이 진행중인데 일부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피부자극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거의 부작용이 없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사의 처방을 조건으로 팔찌의 사용을 승인했고 지난 봄에는 멀미용 팔찌에 한해 의사의 처방없이 사용이 허가됐다.

팔찌의 구입을 원할 경우 현재 우편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주문이 가능하며 가까운 시일내에 약국 판매도 허가될 예정이다.(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