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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자제령 진작 했다면···日도쿄 118명 늘며 첫 100명대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도쿄에서 4일 하루에만 118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됐다고 NHK와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감염폭발 중대국면'이라고 쓴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도에서 하루에 100명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전날엔 일본 전체서 하루 300명 첫 돌파

2일엔 97명,3일 89명이었다.

특히 3일 확인된 89명 가운데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55명에 달했다.

일본 전체적으로는 3일 하룻동안 350여명의 감염이 확인돼 처음으로 '1일 확진자 300명'을 돌파했다.

도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춘분의 날(20일) 휴일을 포함한 20~22일 3연휴때 정부와 도쿄도가 외출 자제령을 내리지 않아 시민들이 전혀 경계심을 갖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했던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후 도쿄도와 오사카 등 대도시들은 지난달 마지막 주말이던 28~29일에 이어 이번 4~5일 주말엔 “불필요한 외출을 제발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서 도쿄 도심의 백화점을 비롯 인파가 많이 모일만한 시설들이 임시휴업을 결정해 2주연속 도쿄는 '유령 도시'가 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주말 도쿄도를 비롯한 대도시권의 확진자 발생 상황을 지켜본뒤 전염병대책특별조치법에 기초한 긴급사태선언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에서 처음으로 하루 100명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주 전격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다.

긴급사태 선언이 발동되면, 광역자치단체장이 법에 따라 공식적으로 외출자제령을 내릴 수 있고, 일부 시설의 사용 금지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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