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서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대구시로 파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임무를 수행했던 전국 119구급대원은 2일 오전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에서 해산식에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서로 건네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소방당국은 그간 4차례의 동원령 1·2호에 따라 전국 구급차 147대와 구급대원 294명을 대구·경북 지역에 지원했다. 전국 구급차의 9.3%는 지난 2월 21일부터 대구·경북 지역에 파견돼 코로나19 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했다.
41일 만에 열린 이날 해단식에는 구급대원 70여명이 구급차 20대를 끌고 참석했다. 소방대원들은 떠나기 전 서로 격려하며 사진을 찍었다. 대구소방본부 대원들은 떠나는 구급차를 향해 손을 흔들고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복귀하는 소방대원들은 “두고 가서 미안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전국에서 발 벗고 나서준 소방대원들 덕에 급격히 증가하는 환자들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이송할 수 있었다”며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기준 119구급차가 이송한 대구지역 확진·의심환자는 7435명, 경북지역은 2907명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