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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 “총선 후 코로나19 진정되면 민주당 입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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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 뉴시스

권영세 안동시장. 뉴시스

권영세(67·무소속) 경북 안동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입당 시기는 4·15 총선이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라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더불어민주당 입당 방침을 밝혔다.

권 시장은 “안동시가 안정적으로 가고,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무소속 단체장으로서의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시 재정자립도는 낮다. 예산 1조3000여억 원 중 시민들로부터 받는 세금은 1700억~1800억 원에 불과하다”며 “안동역 역사부지 매입, 50사단 이전 등 앞으로 안동시 발전을 위해 해야 할 많은 사업이 있지만 현재(무소속)로서는 감당이 안 된다. 50사단 이전만 해도 20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무소속이라고 시가 무소속은 아니다. 그러나 중앙부처에 접근하는 데는 뒷그늘이 없어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민주당으로부터 수차례 입당 권유가 있었으며 안동시 발전을 위해 입당을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당 시기에 대해선 이번 총선이 끝나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등 경제와 시민 생활이 정상화된 뒤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서 안동시 발전에 대한 보장도 받아야 한다”며 조건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자신의 민주당 입당 결정에 ‘무슨 약점이 잡혔나’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4~6월은 예산확보를 위해 아주 중요한 시기다. 안동시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소방방재청 기획관,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관료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안동시장을 2번 연임했다. 하지만 2018년 지방선거 때는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권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 23곳 가운데 구미시장에 이어 2번째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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