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에티오피아 총리 “韓 코로나19 대응 인상적…아프리카에 文 리더십 필요”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아비 아흐메디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한·에티오피아 정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알리 총리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5시부터 17분 간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데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중국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통해 에티오피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방역 물품 지원을 끌어내는 등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아비 총리의 리더십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이날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발생했다. 하지만 알제리(500여명), 이집트(600여명) 등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비 총리는 “제 형제 같은 문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며 “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해 치료하는 모범적 대응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프리카도 현재 코로나19 대응이 가장 큰 의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에티오피아 또한 코로나19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곳에도 문 대통령의 경험과 글로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근 G20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공동성명에는 국제경제 보호의 필요성과 아프리카 보건 문제도 담겨있다”며 “저 또한 취약국가 지원 협력 필요성과 개도국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G20 공동성명 후속 조치 과정에서 아프리카 지원 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도 적극 동참하면서 협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남수단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한빛부대를 언급하며 “아비 총리와 에티오피아 관계 당국의 적극적 협조로 에티오피아 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지난 28일 무사히 귀국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두 정상 간 통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12번째 정상 통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중국을 시작으로 이달 5일 이집트·아랍에미리트, 6일 터키, 13일 프랑스, 20일 스웨덴, 24일 스페인·사우디·미국, 26일 캐나다, 27일 리투아니아 정상과 통화를 가졌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