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로 인한 피부염 치료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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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벌레에 물려 고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벌레나 해파리등의 자극으로 생긴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이때 긁지말고 약으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야한다.

성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교수는 ´피부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연고는 남용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있으나 벌레에 쏘인 것을 치료할 목적으로 며칠동안 국소적으로 바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그러나 ´여러 군데를 쏘였거나 부었을 경우는 연고를 바르지말고 서둘러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벌레나 옻에 의해 피부염이 생겼을때 치료법을 알아본다.

  • 벌에 쏘였을때

    벌에 쏘이면 침이 피부에 꽂힌채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족집개등으로 남은 게 없도록 뽑아서 소독하고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른다. 쇼크를 일으키는 일도 있으므로 호흡곤란등 상태가 이상하면 즉시 병원으로 옮긴다.

  • 독나방에 쏘였을때

    독나방의 날개에 묻어있는 가루에는 피부염을 일으키는 자극물질이 함유돼있다. 이것이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가루를 뿌린 듯이 빨간 점모양의 발진이 나타나고 가렵다. 보통 독나방 피부염이라고 부르는 이런 증세에는 스테로이도연고가 잘 듣는다.

  • 옻이 올랐을때

    옻나무 껍질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이 함유돼있다. 망고, 검양옻나무에서도 옻이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호전된다.

  • 파리매나 등에에 쏘였을때

    파리매나 등에에 쏘였을때도 스테로이드 연고가 효과적이다. 여름철에 어린이들이 흔히 파리매에 쏘여 팔다리나 가슴, 복부에 몹시 가려운 발진이 많이 발생한다. 이것은 벌레가 원인이 돼 생기는 일종의 알레르기반응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스테로이드연고가 효과적이지만 발생부위가 넓어서 가정에서 치료하는 것은 무리이다.

    종아리 같은 곳에 오랫동안 발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이는 긁는 동안에 발진이 만성화한 것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난치성이고 이것이 원인이 돼 전신에 알레르기성 발진이 나타나는 수도 있으므로 일찌감치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해야한다.

  • 귀에 이물이 들어갔을 경우

    동물성 이물의 경우 동물이 움직이는 심한 잡음과 그에 따른 통증이 있게되고 비동물성 이물의 경우도 통증과 불쾌감이 나타난다. 귀속에 이물이 들어있는 것을 방치하면 외이염이나 중이염의 원인이 되고 고막이 찢어지거나 중이강이 상하면 이명이나 현기증이 생길 수 있다.

    동물성 이물의 경우 귀입구에 빛을 비춰 밖으로 유인해내거나 안약을 넣을때 사용하는 가느다란 관처럼 생긴 도구를 이용해 올리브유등의 무자극성 기름을 한두방울 귀속에 넣어 벌레를 죽여 핀셋으로 끄집어낸다.

    비동물성 이물의 경우 외이도입구에 있는 것은 핀셋으로 제거해도 되지만 자칫 외이도 안쪽으로 이물을 밀어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안쪽은 통증이 심하고 고막등을 손상할 위험이 있다. 간단히 꺼내지 못할 것 같으면 처음부터 이비인후과 의사의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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