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여성이 꼭 알아야 할 암 상식②

중앙일보

입력

☞ 발병률 3위 유방암

‘30대부터 급증,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이 최선의 예방법’
대부분의 암은 4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늘어난다. 그러나 유방암은 다르다. 98년 서울시 암 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에서 3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부위의 암보다 훨씬 높다.

1. 몸에서 보내는 신호
어느 날 문득 유방의 혹이나 변형 등의 이상 증상을 발견했다면, 이미 암이 진행된 상태이다. 따라서 자가검진으로 수시로 유방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유방 내에 단단한 혹이 만져진다.
-유방 피부나 유두가 함몰되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
-좌우 유방이 눈에 띄게 크기와 모양이 달라졌다.
-겨드랑이에 조그만 혹이 만져진다.

2. 유방암 발생 위험도 체크포인트
아래의 체크리스트에 해당되는 점수를 합산해 300점 이상이면 고위험군에 속한다.

[위험요인/분류/점수]

* 나이
·30세 미만/10
·30~40세/30
·41~50세/75
·51~60세/100
·61세 이상/125

* 가족력
·유방암 환자가 없을 때/0
·이모 혹은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은 경우/50
·가족력어머니 혹은 자매가 유방암을 앓은 경우/100
·어머니와 자매가 유방암을 앓은 경우/150
·어머니와 2명의 자매가 유방암을 앓은 경우/200

* 본인의 병력
·유방암을 앓은 일이 없을 때/0
·한쪽에 유방암을 앓은 경우/300

* 임신
·첫 자녀를 30세 이전에 출산/0
·첫 자녀를 30세 이후에 출산/25
·자녀가 없을 때/50

* 생리
·초경이 15세 이후에 있었다/15
·초경이 12~14세에 있었다/25
·초경이 11세 이전에 있었다/50

* 체형
·마른 편/15
·평균/25
·비대한 편/50

3.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① 자가검진과 정기검진

유방암은 자가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암에 비해 조기 검진이 수월한 편. 유방암은 75% 이상이 자가검진으로 발견된다(자가검진법 참조). 자가검진을 통해 1cm 전후의 작은 혹도 찾아낼 수 있는데, 이때는 초기여서 완치가 가능하다. 자가검진은 1개월에 한번씩 하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은 30세 이상의 여성은 발암률이 높으므로 1년에 1회가 적당하다.

② 비만은 위험
체지방의 양이 많아지면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여성 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발생을 촉진시킨다. 유방암 세포에는 여성 호르몬 수용체가 존재해 이것을 먹고 유방암 세포가 자라기 때문이다.

③ 동물성 지방 섭취량을 줄인다
지방에 의한 칼로리 섭취량이 총칼로리 섭취량의 40%를 초과했을 때 과다섭취로 본다. 유방암은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육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발암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부자암’, ‘선진국형 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④ 유방암 자가검진법 4단계

* 1단계 : 거울 앞에서 유방 관찰하기
1) 양팔을 내리고 어깨의 힘을 뺀 후 유방 및 유두 방향이 양쪽 모두 같은지, 피부나 유두 함몰 증상은 없는지 살핀다.
2) 양팔을 내린 후에 유방의 모양과 피부 및 유두의 변화를 살핀다. 이 검사에서는 특히 유두 함몰, 유두 습진 등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3) 양손을 허리에 대고 가슴을 앞으로 내민 후 유방의 변화를 살핀다. 유방 피부 함몰을 관찰하기 쉽다.
4) 부드럽게 젖꼭지를 짜본다. 이상 분비물이 나오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 2단계 : 누워서 촉진하기
1) 낮은 베개를 어깨 밑에 대고 유방을 동서남북으로 4등분 하여 각 부위를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만진다. 손이 유방 위에서 잘 미끄러지게 하기 위해서 화장품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유방 안쪽 검사를 할 때는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바깥쪽을 검사할 때는 팔을 내려야 덩어리를 잘 발견할 수 있다.
2) 유방의 바깥쪽부터 유두를 향하여 원을 그리며 종양이 있는지 확인한다. 처음에는 살짝, 두번째는 조금 세게 힘을 주어 반복하여 검사한다.

* 3단계 : 샤워할 때 촉진하기
샤워할 때 비누칠을 하고 검진을 하면 쉽게 종양을 만질 수 있다.

* 4단계 : 겨드랑이 림프절 촉진
팔을 위 아래로 움직여 겨드랑이 깊숙한 곳을 세밀히 만져본다. 유방의 림프액은 75%가 겨드랑이로 유입된다. 겨드랑이 림프절은 유방암이 가장 빈번히 전이되는 부위이므로 림프절이 커져 있는지 세밀히 촉진한다.

☞ 발병률 4위 대장암

‘동물성 지방 많이 섭취하고 운동 안하면 발병 위험 높다’
대장암은 유방암, 폐암과 더불어 ‘선진국형 암’으로 분류된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육류의 지방 섭취량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유전성이 많아서 대장암 환자의 5~10%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1. 몸에서 보내는 신호

① 배변 습관의 변화
갑자기 변비가 생기거나, 변비와 설사가 반복이 되는 등 이전과는 다르게 배변이 이루어질 때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배변 습관의 변화는 대장과 직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환자들이 이것을 음식 섭취나 스트레스가 원인일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판단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② 출혈
대장암에서 두번째로 많은 자각 증상이다. 출혈은 대변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검사상에서나 나타나는 형태로 나올 수도 있다. 대변에 섞여나오는 출혈의 색은 선홍색으로부터 검은 색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③ 점액
대변에 끈끈한 점액과 혈액이 섞여나오는 경우가 있다.

④ 통증
대장에 종양이 생기면 장의 흐름을 막아서 아랫배에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⑤ 체중 감소
다른 이상 증상 없이 발생하는 체중의 감소는 매우 위험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 전신으로 암 세포가 전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2. 대장암 발생 위험도 체크포인트

①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다
다른 암보다 대장암은 유전적인 원인이 잘 알려져 있다. 가족성 용종증이 대표적인 증상. 12세경부터 직장과 대장 내에 용종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21세경에는 직장과 대장 전체에 마치 두꺼비 잔등과 같이 사마귀 같은 용종이 수백 개 내지는 수천 개가 쫙 깔려 있게 된다. 수술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거의 100% 암이 발생한다. 가족 친지 중에 대장암이나 직장암 환자가 있었다면 가족 전체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② 뚱뚱하고 육식을 지나치게 좋아한다
대장암의 원인이 무엇인지 확실히 밝혀진 것 중의 하나가 동물성 지방과 고기의 다량 섭취.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으면 대장 안의 내용물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따라서 음식물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대장 내의 세균이 작용해 발암 환경을 만들기 쉽다. 운동 부족도 비만의 원인으로,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지 못해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③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다
대부분의 암은 염증이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대장암은 염증성 장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장암과 관계가 있는 질환은 ‘특발성 비특이성 궤양성 대장염’.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피와 고름, 점액 등이 섞인 설사를 하루에 여러 차례 하고, 복통, 전신 쇠약감, 피로감, 빈혈,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자주 재발이 될 때는 암의 발생률이 점차 높아져 10년이 경과되면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10%, 20년이 경과하면 20~25%, 30년이 경과하면 30~40%로 높아진다.

3. 대장암의 최신 치료법

① 0기
대장 내 용종에서 발생하거나, 대장의 안쪽 점막층에만 암 세포가 생긴 조기 대장암은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 그 부위만 절제하는 수술을 한다.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도 단축된다.

② 1기 이후
점막층을 벗어나 점막 하층과 근육층, 장막층까지 암이 퍼졌을 때는 암 세포 부위를 림프절까지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한 뒤, 항암요법을 쓴다.

4.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① 금연과 금주
술과 담배는 대장 내부의 발암물질이 활성화되는 영향을 주기 때문에 끊는 것이 좋다.

② 저지방 고섬유 식이요법
대장암은 특히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장 내부에 발암물질이 장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암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러한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으면 장을 통과하는 속도가 빠르고 대변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대장 내의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장내에 발암물질이 남아 있는 시간을 줄여주어 암 발생을 억제한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음식 섭취량에서 지방이 5% 미만인 경우는 대장암의 발생이 적지만 20%를 초과하면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한다.

③ 생야채 섭취
지나치게 많이 끓이고, 삭히는 등의 조리한 음식보다는 조금 덜 가공되어 자연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5.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대장 가장 안쪽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만 암 세포가 있는 0~1기는 생존율 90% 이상, 암 세포가 근육층과 대장의 바깥쪽을 싸고 있는 장막층까지 퍼진 2기는 75~80%, 림프절로 전이되어 다른 장기로 퍼진 3기는 40~50%, 온몸에 퍼진 4기는 25% 이하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 알아 두세요

[조기발견 가능한 대장암 검진법 3]

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1년에 한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검진법은 매우 간단하고 시간도 몇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① 수지 진찰
항문에 둘째 손가락을 넣어서 진찰한다. 40% 진단 가능.

② S상 결장경
S상 결장경을 항문에 넣어 눈으로 보면서 진찰한다. 70~75% 진단 가능.

③ 대변 검사
대장에 암 세포가 있으면 아주 적은 양의 출혈이라도 있기 마련. 대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 등을 통해 대장 내 깊은 곳의 검사를 한다.

☞ 발병률 5위 폐암

‘흡연, 환경오염이 여성 폐암 부른다’
최근 폐암의 발생이 급증해 10년 사이에 3배가 늘었다. 특히 여성의 흡연 인구가 늘어나면서 여성 폐암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담배 한 개비 피지 않았는데 폐암 진단을 받는 사람도 있다. 바로 간접 흡연 때문이다.

1. 몸에서 보내는 신호
조기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조기에 발견한 폐암 환자 중에서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모르고 있다가 건강검진이나 기타 다른 원인으로 X선 촬영을 해서 우연히 폐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① 기침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 종양이 기관지 내막을 자극하거나 기관지를 막아서 기침을 하게 된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② 피가 섞인 가래
기관지에 가래가 생겨 계속 뱉어내야 하고, 안쪽에서 뱉어내는 가래에 피가 섞여나온다. 피 섞인 가래는 폐암 초기부터 나타나는 증상이다.

③ 쉰 목소리, 짧은 호흡
목소리가 탁하게 쉬었거나, 기침을 할 때 컹컹 울리는 소리가 날 때,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은 폐암일 확률이 높다. 이런 증상은 이미 폐암이 많이 진행되었을 때 나타난다.

④ 지속되는 감기
기침과 가래를 동반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일단 폐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2. 폐암 발생 위험도 체크포인트

① 흡연 여성
최근 여성의 흡연 인구가 증가하면서 여성 폐암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85년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 폐암은 6위로 전체 암 환자의 4.3%를 차지했었는데, 최근 통계는 폐암이 5위로 집계되었고, 발생률은 6.0%로 증가했다. 자궁경부암, 위암 등은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폐암은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 원인 중 가장 직접적인 것이 담배이다.
최근 연구에서 담배 연기 속의 발암물질이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는 P53이라는 대표적인 종양 억제 유전자를 파괴시켜 폐암 등 여러 가지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폐암의 발생 위험도는 흡연량에 비례하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암에 걸릴 확률은 13배, 하루 2갑씩 20년간 담배를 피운 사람은 위험도가 60~70배에 이른다.

② 간접 흡연
직접 흡연만큼은 아니지만, 간접 흡연 역시 발암의 원인이 된다. 간접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인의 1.5배에 이른다. 남편이나 집안의 어른이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면 다른 가족들도 폐암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매우 건전하게 생활해온 여성 중에 폐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환경오염 등 다른 것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상담을 해보면 간접 흡연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3. 폐암을 예방하려면?

① 담배여, 안녕
폐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담배라고 알려지면서 폐암은 원초적인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즉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어느 정도 폐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막혀 있는 실내 등 간접 흡연의 기회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② 비타민 A 섭취
녹황색 채소, 귤, 당근 등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고르게 섭취하면 면역력이 증가한다.

③ 공기정화기 설치
많은 시간을 생활하는 장소가 도로변, 공장, 공사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면 실내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해 되도록 공기를 맑게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환경에 노출된 사람이 담배를 피울 때는 폐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4.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폐암은 완치가 매우 어렵다.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한다고 해도 다른 암에 비해서 완치율이 20% 가량 낮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다. 2기 이상으로 넘어가면 일단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본다. 암 세포가 작고 림프절 전이 없이 폐에만 국한되어 있을 때(1기)는 78%, 암 세포가 크고 림프절 전이가 시작되었을 때(2기)는 50%, 암 세포가 폐 주위 인접한 장기인 심장·척추·기관지·식도 등에 전이되었을 때(3기)나 폐와 떨어진 간·뇌·콩팥까지 퍼졌을 때(4기)는 13% 이하인 것으로 나타난다.

5. 폐암의 최신 치료법

① 1기~2기
암 세포가 퍼진 부위가 비교적 작아서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 폐 절제수술을 한다. 절제수술 후 보조적으로 방사선과 약물치료를 한다. 항암제가 잘 듣는 경우는 수술 전에 항암제를 투여해 종양 부위를 줄인 다음, 수술을 한다.

② 3기~4기
암 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불가능한 상태. 암 세포를 더 이상 퍼지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요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 이 점이 궁금해요

Q 담배를 끊으면 발암인자가 없어지나?
A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지만, 금연을 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담배 독소가 몸 밖으로 배출되기까지는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전문가들 중에는 담배를 피울 때 이미 세포가 변성이 되어서 장기를 덮고 있는 상피 세포가 상했을 것이고, 이미 변성된 세포는 원상 회복되기는 힘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