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슨 일이래?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을 칭찬했다고?

중앙일보

입력

대한민국의 활약이 또 한번 중국 네티즌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응 때문이다. 유독 한국에 엄격했던 중국 네티즌들이 거의 하나같은 목소리로 한국을 칭찬하고 나섰다. 무슨 일일까?

[출처 신화사]

[출처 신화사]

2월 중순 '신천지' 신도의 집단감염 이후 한국의 추가 감염 속도는 매우 빨랐다. 한국은 한때 '중국을 제외한 최악의 국가'로 불리며, 세계 여러 국가들은 잇따라 빗장을 걸어 잠궜다.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도 이 시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일 만이었다.

한국은 현재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도, 공장을 닫지 않고도, 여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중국경제주간>

중국경제주간(中国经济周刊)은 '나쁜 사례 중 하나였던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어떤 것으로 의지했나?' 라는 제목의 기사에 한국의 방역 실태를 보도하며 몇 가지 우수한 점을 거론했다. 그것으로는 조기 검역, 조기 진단, 코로나19 진단키트 빠른 연구 및 도입, 전국 600여개 달하는 선별진료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신속한 확진자 동선 공개, 재난문자 활용 등이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도한 중국 매체 보도 [출처진르터우탸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도한 중국 매체 보도 [출처진르터우탸오]

인터넷 매체 다양왕(大洋网)의 보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 매체는 '한국은 도시를 봉쇄하지도 않고, 공장을 세우지도 않고 역병의 기세를 잡았다 배워야 하지 않을까'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의 치밀한 검사 능력, 자동차 검사, 인터넷 검진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기사의 댓글은 24일 2시 현재 4208개. 대부분 한국의 방역에 감탄한다는 반응이었다.

이들 기사의 내용보다 더 시선을 끄는 건 중국 네티즌의 댓글이었다. 중국 네티즌들의 솔직한 반응을 그대로 가져왔다.

한국 잘했다, 보고 배워라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의 배울 것이 많으니 겸손하게 배워라, 한국의 방식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평가해봐라. 아마도 중국보다 나을 것이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 일본 이렇게 작은 나라들이 세계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이 배울점이 상당히 많다는 뜻이다. 직업 관계상 해외에서 한국인과 교류가 많은데 한국인들은 강인하고 규칙을 잘 지키는 특성이 있다. 가끔 융통성이 없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말이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재난문자, 드라이브 스루 진료, 하이테크 모니터링. 이것들은 우리가 배울 가치가 있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중국은 무차별 격리, 한국은 광범위한 검사, 정확한 대상 격리. 한국의 방식은 더 과학적이었다. 단, 진단키트를 다른 나라에 넉넉히 제공할 수 있는지는 각국마다 사정이 다르다. 한국의 병역제도는 전국민 대상이고, 대부분의 성인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거나 예비역 신분이다. 한국 국민들의 조직 기강은 유럽 국가보다 높은 편이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은 선진국이다. 서방국가처럼 오만하지도 않다. 중국을 교훈으로 삼아서 통제를 아주 잘한 건 사실이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줄곧 한국에 호감은 없었지만 사실만 놓고 보면 한국 정부는 이번 방역을 정말 잘 해냈다. 한국이 중국을 베꼈다고 말하면 안된다. 국가 상황에 따라 대응 조치가 다른거고, 방법이 효과적이라면 잘한 것이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은 매번 기적을 만들어내는 나라다. 동시에 아시아의 본보기가 되는 나라다.

잘해냈다, 문재인 대통령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이 정말 잘했다. 종교단체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문재인을 자격있는 대통령이라고 할 순 없지만 우수한 대통령이자 정치가라고는 말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 있어 그는 과분한 사람이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문재인 정말 지혜로운 대통령이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사실 문재인이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방역 통제를 잘 유지했기 때문에 그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중국에 비해 한국이 감당해야할 대가는 아주 적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은 칭찬받을만 하다. 문재인은 선견지명이 있다. 코로나19가 폭발하지 않았을 때에도 방역에 대한 각종 준비를 했다. 트럼프는 문재인을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

땅덩어리 작은 한국을 중국이랑 비교하는 게 말이 돼?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은 중국의 성(省)면적에 해당한다. 후베이성 말고 어떤 성이 한국보다 통제를 잘하지 못했는가?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한국은 중국의 성(省)크기다.  당연히 통제하기 쉽다. 중국은 크고 인구도 14억이다. 통제가 어렵다.

셀프 자책형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우리나라 국민은 거의 1달 가까이 격리됐다. 대가도 너무 크고 올해는 정말 참혹하다. 한국과 일본은 이렇게 하지도 않았다. 외출도 할 수 있고, 싱가포르는 마스크 조차 쓰지 않았다.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중국경제주간]

중국의 방식을 안 베껴도 되는거다.

이 기사에 달린 약 1900여개의 댓글을 모두 확인한 결과, 일부 네티즌을 빼놓고는 모두 한국을 배워야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지적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조치가 매우 훌륭했다고 보는 네티즌들의 인식에는 한국에 빗대어 말할 수 밖에 없는 자국 정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각국 모두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면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거라 기대한다. 한국과 중국이 봄을 하루빨리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중국경제주간

[출처 네이버중국]

[출처 네이버중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