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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올해 보행자·화물차·이륜차 중점관리 … 교통사고 사망자 대폭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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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경북 김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은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기관이다. [사진 교통안전공단]

경북 김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은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 기관이다. [사진 교통안전공단]

최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49명이었다. 이는 전년(3781명)보다 11.4%, 2년 전(2017년 4185명)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은 이처럼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한 데에는 교통안전대책의 체계적 추진과 대국민 안전교육 및 홍보 캠페인 실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한다.

공단은 지난해 시기 및 이슈(화물·렌터카·광역도)별로 교통안전 특별대책을 시행하고 고속도로 및 과적검문소에서의 단속을 강화했다. 공단은 또 ▶찾아가는 교통약자 교육(20만 명) ▶교통안전특별주간(4월) ▶교통문화발전대회(6월) ▶KBS 교통안전 골든벨(9월) ▶피해가족지원 확대 등을 시행하며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통복지를 제고했다.

공단이 2016년부터 추진하는 도시에서 차량 운행속도 하향 유도 정책 ‘안전속도 5030’도 전국으로 확산하며 교통사고 줄이기에 한몫하고 있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 기본 제한속도를 시속  50km로, 보호구역·주택가 주변 등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역은 시속 30km로 하향함으로써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시 5곳 중 3곳(60.7%)이 안전속도 5030을 지정했다.

공단은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 통학로(36개소) 및 통학차량(4801대)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또 어린이 15만 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 5580회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3.5%(-8명) 감소했다.

지난해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115명(15.4%↓)이나 줄었다. 공단은 이에 대해 3과(과로·과속·과적) 단속 강화, 첨단안전장치의 보급 확대, 고위험 운수회사 안전점검과 같은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분석했다. 공단은 지난해 국토부·경찰청과 전국 과적검문소 61곳과 연계한 집중단속 체계를 운영하며 2500여 건의 법규위반을 적발 및 개선 조치했다. 또 사업용 대형차 15만5000대에 차로이탈경고장치 보급을 지원했다.

공단의 교통사고 피해 줄이기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경찰청·국토부와 함께 보행자가 우선되는 안전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고령자·어린이 등 안전 취약 계층에 대한 교통안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2867명 이하(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 1.0명)로 낮추는 것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482명(14.4%↓) 적은 수치다”며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음주운전과 렌터카·화물차로 인한 중대형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단은 올해 교통사고 중점관리 3대 타깃을 보행자·화물차·이륜차로 선정했다. 특히 배달업 증가 및 농촌 지역 고령화에 따른 취약 분야인 이륜차 교통사고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공단은 지자체·지방경찰청·국토관리청·교육청·시민단체·운수업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교통안전협의체를 활성화해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대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 달 정부가 발표한 ‘화물차 교통안전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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