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환자 항공여행 조심해야

중앙일보

입력

심각한 호흡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항공기 여행을 할 경우 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기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흉곽 전문의들은 권고하고 있다.

항공기 내부는 일정한 기압을 유지토록 돼 있으나 그 수준은 정상적인 대기압의 약 3분의 2밖에 안되며 해발 2천m 산에서의 압력에 해당한다.

폐기종,심한 기관지염이나 해수면 수준에서 충분한 산소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 폐색성 폐질환(COPD)이 있는 경우는 항공 여행중 증상이 악화되거나 혈중 산소 수준이 위험스러울 정도를 낮아질 수 있다.

흉곽의사로 영국 흉부 협회 회원인 오웬 존슨 박사는 환자들이 무심코 심각한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흔하고 비행도중 곤경에 빠져 산소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경우도 일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기내 기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흉부 협회는 호홉기 환자가 항공 여행을 하기에 적절한지 의사들이 검사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중이다.

의사들이 현재 이용하는 방법은 50m를 걸어보게 한후 숨이 차는지 알아보는데서부터 혈중 산소량을 검사하거나 낮은 대기압을 가진 기계를 이용, 반응을 살피는데 이르기까지 각가지가 있다.

또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비상시 사용할 산소 실린더를 적재하고 있으며 승무원들에게 이상이 있어 보이는 승객을 미리 알아내 즉시 의사를 찾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이종원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