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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앨범 차트 1위 아라시, 3위 BTS…121만장 어디 갔나

중앙일보

입력

'맵 오브 더 솔: 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맵 오브 더 솔: 7'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이 2년 연속 세계 음반 시장에서 ‘톱 3’에 올랐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앨범 차트 톱 10’에서 방탄소년단 미니 6집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와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2, 3위를 석권한 것을 잇는 성적이다.

IFPI 발표, 일본 아라시 330만장으로 1위 #국내서 371만장 판 BTS, 250만장 집계돼

IFPI는 이 앨범에 대해 “자신감 있고 장르를 넘나드는 사운드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발매돼 한 해 동안 371만장(가온차트 기준)의 판매고를 기록, 1995년 발매된 김건모 3집 ‘잘못된 만남’ 이후 24년 만에 기네스 한국 기록을 다시 쓴 앨범이다.

글로벌 앨범 차트 톱 10에서 3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 IFPI]

글로벌 앨범 차트 톱 10에서 3위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 IFPI]

아시아의 선전도 돋보였다. 1위는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데뷔 20주년 베스트 앨범 ‘5x20 올 더 베스트(All the BEST)!! 1999-2019)’가 차지했다. IFPI의 최고경영자인 프란시스 무어는 “아라시는 지난 20년 동안 아시아 전역에 걸쳐 매우 거대하고 헌신적인 팬덤을 가진 밴드”라며 “이번 성과는 그들이 오랫동안 이어온 커리어와 그동안 보여준 강력한 음악에 대한 증거”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국내 발표 성적과 차이가 있어 의문점을 남겼다. IFPI는 전 세계 실물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 판매량(250만장)은 국내 판매량(371만장)을 121만장가량 밑도는 수치다. 2018년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와 결 앤서’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경우 국내에서 각각 219만장, 184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IFPI 발표는 해외 판매량이 더해져 각각 270만장, 230만장으로 증가했던 터였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37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면, 1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1위 아라시는 330만장, 2위 테일러 스위프트는 320만장을 기록했다. 이에 가온차트 측은 “가온차트는 음반 제작사의 출고량을 기준으로 반품된 물량을 제외해 집계하지만, IFPI는 일본 오리콘 차트처럼 제작사로부터 매출 정보를 받아 출고량을 역산하는 방식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에서 판매되는 음반도 국내에서 제작되기 때문에 국내 판매량이 곧 해외 판매량이 될 수는 있지만 그보다 적을 순 없다. 누락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관련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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