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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대한민국] 석유화학 신규 시설투자, 혁신적 전환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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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지속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잔사유 고도화 시설. 값싼 중질유를 투입해 휘발유·프로필렌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한다.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지속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잔사유 고도화 시설. 값싼 중질유를 투입해 휘발유·프로필렌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한다. [사진 에쓰-오일]

 에너지·화학 산업의 경영 환경 변동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지속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총 5조원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RUC&ODC(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지난해 6월 준공식을 열었다. 이어 2024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연이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건설을 통해 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혁신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최대의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RUC &ODC를 안정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벙커-C, 아스팔트와 같은 원유보다 싼값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의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추고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 함량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저유황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했다. 원유보다 싼 고유황 중질유 비중을 70% 이상 대폭 줄이고 고부가가치 저유황 제품 생산을 늘려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도 크게 향상했다.

 에쓰-오일은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에쓰-오일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추진과 사우디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의 도입과 같은 폭넓은 협력이 진행된다. 에쓰-오일이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넓히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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