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대구·경북 대규모 감염 비교적 빨리 통제, 지역 주민 덕분"

중앙일보

입력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스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구·경북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비교적 빨리 통제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의 방역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15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환자 증가세가 주춤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지난 1주간 확진 환자 발생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하루 환자 발생이 그 전주의 500명대에서 이제 100명대 이하로 줄었다"면서 "(확산) 중심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은 400명 이상 발생하던 확진 환자가 50~60명 수준으로 줄었다. 13일부터는 매일 완치된 환자가 새로 발견되는 환자보다 많아져서 격리치료 중인 환자 수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으로 급격하게 확산될 수 있었던 위험을 비교적 단기간에 통제했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하는 중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유행이 둔화된 밑바탕엔 국민들의 노력이 있다고 밝혔다. "(유행) 중심 지역에서 7000명 넘는 확진 환자가 생겼음에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지 않은 건 국민들의 노력, 특히 대구·경북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대구·경북 주민들이 이동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주지 않았다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급격하게 확산되는 고통을 겪게 됏을지도 모른다"면서 "대구 시민들과 경북 도민들, 현장 의료진과 모든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구·경북이 보여준 저력과 온 국민이 보여준 응원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한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