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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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은 관절염과 더불어 가장 흔한 만성질환의 하나입니다.

우리 몸의 얼굴뼈속엔 부비동이란 불리는 텅 빈 공간이 여러개 있습니다. 이 부비동은 코와 통해 있는데 정상인의 경우 부비동과 코 사이의 공기소통이 원활해염증이 잘 생기지 않으나 축농증 환자는 코감기라도 한번 앓게되면 부비동에 고름이 차게 되고 이때문에 코가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게 됩니다.

초기엔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제와 침입한 세균을 없애줄 수 있는 항생제만으로 도움이 되나 부비동의 구조 자체가 공기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게 되어 있으면 축농증 증상이 수차례 반복되며 만성화됩니다.
이땐 외과적 수술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비정상적인 부비동구조를 교정해줘야합니다.

과거엔 축농증 수술이 윗 잇몸을 수술용 칼로 절개하고 윗 턱뼈를 망치로 깨뜨린 뒤 일일히 고름과 병든 부비동내 점막을 제거하는 수술 방법을 써왔으나 이방법은 수술후 환자의 얼굴이 일주일 내내 붓고 아프며 재발도 잦아 문제시되어왔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수술칼을 이용한 축농증 수술보다 내시경을 이용한 축농증 수술이 주된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가느다란 내시경을 코안으로 넣고 카메라를 통해 콧속의 구조를 의사가 직접 보고 교정해주는 방식으로고름을 일일히 긁어내기보다 부비동과 코 사이의 공기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방식입니다. 즉 썩은 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줌으로써 다시 썩은물이 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치료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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