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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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와 라스트콘서트등 영화속에 등장하는 불치병의 단골메뉴가 바로 백혈병입니다. 그러나 백혈병은 깨끗하고 고상해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미성숙혈액세포가 무한정 증식하여 혈액암으로까지 불리우는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암과는 달리 백혈병은 절반이상의 환자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 결코 불치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백혈병은 혈액을 만드는 뼈속의 골수세포가 암세포화되어 정상세포와 달리 비정상적인 혈액을 마구 만들어내는 병입니다. 따라서 세균을 잡아먹는 백혈구와 피를 굳게 만드는 혈소판,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등이 만들어지긴 많이 만들어지나 정상기능을 상실해 빈혈에 걸리거나 조금만 넘어져도 쉽게 멍이 들고 잇몸에 피가 나며 외부에서 세균이 쉽게 침입해 감염증세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주요 증세론 쉽게 멍이 들거나 잇몸에 피가 나고 감염증세로 열이 자주 나거나 빈혈로 어지럽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백혈병은 크게 성인백혈병과 어린이 백혈병을 들 수 있습니다. 성인백혈병의 가장 확실한 치료원칙은 골수이식입니다. 골수이식이란 백혈병환자의 병든 골수를 무균실내에서 방사선이나 항암제로 파괴시키고 대신 건강한 사람의 골수를 이식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 골수나 이식받지 못하고 환자의 체질과 맞는 골수라야 한다는 점입니다. 형제간에 골수타입이 같을 경우가 가장 높으나 이 역시 4분의 1정도입니다. 또 이식받을 환자의 나이도 40세이하라야 하는 장애가 있는등 현재 전체 성인백혈병환자의 10%정도만이 겨우 골수이식을 받을 여건이 됩니다. 골수이식은 부분마취후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해내는 방식을 사용하며 입원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아 골수기증을 통한 백혈병치료에 전국민이 관심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골수이식이 불가능할땐 항암치료를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 백혈병 재발이 문제가 돼 장기생존은 아직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어린이백혈병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4백명이상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며 항암제치료가 기본입니다. 다행히도 성인백혈병에 비해 항암제만으로 완치가능한 경우가 많으므로 백혈병진단과 함께 미리부터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개 남자 어린이는 3년,여자 어린이는 2년정도 항암제투여를 받아야하며 투여기간동안엔 병원에 입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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