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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문열자마자 7%대 폭락···서킷브레이커 발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욕증권거래소 (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개장 이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15분간 주식 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해 약 4분만에 거래가 중지됐다. 뉴욕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7% 하락하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다. 15분간 거래 중단 이후 오전 9시49분부터 거래를 재개했으며, 여전히 5~6%대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9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7%대의 폭락세를 보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 후반대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8.18포인트(6.86%) 하락한 7,987.44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더해 국제유가가 30%대의 폭락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추가 감산은 물론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인 기존 감산 합의의 연장에도 합의하지 못했다. 국제유가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21.15% 추락한 32.55달러에, 브렌트유는 21.29% 폭락한 3.63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증시 전문가는 “코로나19보다 유가가 더 큰 문제다. 브렌트유가 지속 하락한다면 주가가 안정적으로 반등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유가 폭락이 시장을 타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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