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46명 쏟아진 대구 한마음아파트 코호트 격리…"94명이 신천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지난 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지난 6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받고 있다. 뉴스1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46명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이 아파트 입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6일 코호트 격리 조치 실시 #대구시 "46명 확진자 나와"

대구시는 7일 달서구 대구종합복지회관 내 임대아파트인 한마음아파트에 대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곳에 직원과 환자가 내부에 있는 채로 봉쇄하는 조치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전원 격리해 감염병 확산 위험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금까지는 보통 병원이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원을 상대로 코호트 격리가 진행됐다.

국내서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격리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마음 아파트는 지난달 21일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자 입주민에게 공지 문자를 보냈다. 이후 지난 4일 모든 입주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검사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동시에 아파트 측에서는 방송을 통해 "오는 15일까지 격리된다. 출근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이후 지난 6일 입주민들은 '현재 한마음 아파트는 3월 15일까지 코호트 격리 조치에 따라 입주민의 출입은 통제되며, 택배, 배달 등도 통제된다. 격리 기간은 추후 연장될 수 있다'는 문자 통보를 받았다. 5층짜리 2개 동, 100세대 142명이 입주해 있는 이 아파트에는 35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가 가능하다. 주변에 위치한 대구종합복지회관도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어떤 경로로 주민들이 대거 감염됐는지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최근 확진 환자 10명이 발생한 대구 달서구 문성병원과 직선으로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문성병원은 지난달 24일 주차관리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문성병원 건물 11층에 있는 문성교회에 다니는 교인이다. 6일 오전 7시 기준 문성병원 확진자 10명은 간호조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주차관리 직원 1명, 간병인 1명, 환자 2명, 문성교회 관계자 4명이다. 따라서 대구시는 병원 8층과 9층에 코호트 격리 조치를 했다. 해당 층에는 현재 환자와 의료진 등 33명이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