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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vs강승규 3번째 리턴매치…이낙연계 줄줄이 낙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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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3선·서울 마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5 총선에서 강승규 미래통합당 후보와 18대·20대 총선에 이은 3번째 재대결을 벌인다. 비례대표 초선으로 지역구에 도전했던 정춘숙(경기 용인병)·송옥주(경기 화성갑) 민주당 의원도 나란히 경선을 통과했다.

4·15 총선 민주당 5차 경선 결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차 경선(3~5일 자동응답전화 여론조사·권리당원 50%, 일반시민 50%) 지역 14곳의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노 의원은 경쟁자였던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을, 정 의원은 서울시장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송 의원은 조대현 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을 각각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직 의원들도 대거 생환에 성공했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에서 3선(16~18대·당시는 남원-순창)을 했던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박희승 전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꺾고 4선에 도전한다. 김윤덕 전 의원(19대)도 전북 전주갑에서 김금옥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을 이겼고, 19대 의원을 지낸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덕춘 한국국토정보공사 이사를 누르고 재선 가도에 올랐다.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뉴스1]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뉴스1]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됐던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이남재 전 전남지사(이낙연) 정무특보,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 천정배 민생당 의원에게 참패했던 양 전 원장으로서는 이번 총선이 설욕의 기회다.

이남재 전 특보의 낙천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겐 뼈 아픈 결과다. 앞서 발표된 민주당 경선 결과와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 심사 결과에서 이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공천을 받지 못해서다. 전남 목포에 도전했던 우기종 전 전남부지사는 지난달 29일 3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서울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지용호 전 국무총리실 정무실장은 이날 해당 지역구가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서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도종환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도종환 전략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이날 발표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날 경선 대상이었던 청와대 출신 인사 9명 중 5명이 공천장을 받게 됐는데, 대부분 선임행정관·행정관급이라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정무보좌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상혁 변호사(경기 김포을)는 지난달 15일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재심 신청 끝에 회생한 뒤 4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본선에서는 홍철호(재선) 미래통합당 의원과 경쟁한다.

박시종 전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광주 광산을)은 같은 청와대 출신인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을 꺾었다. 문정복 전 선임행정관(경기 시흥갑), 윤영덕 전 행정관(광주 동-남갑), 김태선 전 행정관(울산 동) 등도 각각 이길호 바르게살기운동시흥시협의회장, 최영호 남구청장(2010~2018년), 황보상준 울산 동 지역위원장을 눌렀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뉴스1]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뉴스1]

이밖에도 김민철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 경기 의정부을에, 홍기원 전 주이스탄불총영사가 경기 평택갑에 각각 공천됐다. 홍 전 총영사는 이날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확정 지은 공재광 전 평택시장과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당초 5차 경선 지역에 포함됐던 부산 중-영도의 경우 후보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해 이날 발표 대상에서는 빠졌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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