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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원 자가격리 중 레슨 논란 "2회 취소하고 1회 진행"

중앙일보

입력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이재우의 특강을 알리는 포스터. 자가격리 기간인 2월 29일에 레슨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블로그 캡처]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이재우의 특강을 알리는 포스터. 자가격리 기간인 2월 29일에 레슨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블로그 캡처]

한 무용 칼럼니스트가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자가격리 중에 사설학원에서 여러번 특강을 했다”고 주장하고, 그중 한 강의가 실제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립발레단의 자가격리 중 활동을 놓고 연일 잡음이 일고 있다.

무용 칼럼니스트인 윤단우는 4일 페이스북에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자가 격리 기간에 사설학원 특강을 나갔다”며 특강을 알리는 포스터 사진을 첨부했다. 포스터에는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이재우ㆍ박예은과 솔리스트 김희현이 각각 지난달 22·29일, 이달 1일, 지난달 26일에 한 발레 학원에서 특강을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 칼럼니스트는 “공연계 동료들의 활동이 위축되어 프리랜서 예술가들은 생계가 위태로운 지경인데 자가격리 기간에 사설학원 특강을 나간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한 행위인가”라고 썼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ㆍ15일 대구 공연 후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4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기간이던 27일에 단원인 나대한이 일본 여행을 떠난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있었다. 윤 칼럼니스트는 같은 자가 격리 기간에 수석 무용수들이 사설 레슨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국립발레단 측은 "자가 격리 기간 중 나머지 레슨은 취소됐지만 2월 29일 이재우는 레슨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징계 여부를 결정 중이다. "외부 활동에 대한 사전 승인은 있었지만 자가 격리를 시작하면서 외부 활동을 모두 금지했는데 취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논란이 된 세 단원 중 한 명인 김희현은 “블로그에서 특강을 알린 포스터는 (대구 공연 전인) 지난달 초에 게재한 것이다. 자가 격리 기간의 특강은 취소했다”고 했지만 1회는 취소하지 않았다. 국립발레단은 "징계 등 추후 절차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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